(사)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이창환)는 ‘2016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10월 28일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2층 대강당에서 가졌다.

이창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반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한국인의 자연관을 바탕으로 녹지문화경관을 가꾸는 국토경관관리가 요구된다”며 “이들을 위해서는 한국인의 자연관과 철학관, 그리고 공간의 녹지문화경관을 깊이 있게 연구해 오고 실천하고 있는 한국전통조경학회의 임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제시한 실천방안은 ▲한반도의 전통적 자연관과 환경관, 경관의 이론적 정립 요구(풍수사상 및 생태 녹지경관문화 지맥 연구 등) ▲한반도 정맥(녹지-수계-바람길-문화벨트)의 잇기 및 이들의 네트워크화 필요(우선 남한의 단절된 지정맥 보존 복원 필요) ▲한반도 현존하는 전통 숲 및 전통 연못 보존, 사라진 전통 숲과 연못 등 복원 필요 ▲한반도의 전통생태경관 보존 및 외래경관 퇴치 모색(전통수목, 초화류의 보존 복원, 외래 수종 퇴치)  ▲한국전통정원에 대한 이론의 정립 및 실천방안, 국외 우리정원 알리기 사업 실천 필요 ▲통일 한반도 지맥 및 생태 축 잇기 등 연구 및 이를 실천하기 위한 통일 묘묙장 조성(접경지역 임시 통일숲 조성 등)이다.

이어 나명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장은 “오늘 학회에서는 우리 전통조경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발표와 정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며 “앞으로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주도적으로 명승 등 전통조경을 보존하고 새롭게 발굴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총회에서는 2016학회년도 전반기 학술활동 및 학회활동, 학술답사 등의 경과보고가 있었으며 2017년 동계학술답사 계획으로는 2017년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캄보디아 씨엠립을 답사하는 것으로 정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앙코르와트 유적 관련, 현지 식물에 대한 보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경과보고에서는 ‘동양조경문화사’ 개정판 발간 완료를 전했으며 문화재조경 관련법 제도개선위원회 회의를 통해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 밖에 부의안건 제2호로 이동건 (주)제네시스BBQ 신입 상임이사 및 신입 이사에 김승민 상명대 교수, 조재호 (주)대일종합개발 대표의 인준을 햇다.

총회에 이어 오후에는 추계학술대회가 열렸다.

추계학술대회는 ▲제 1분과 : 고전명원의 재조명(좌장 : 최재영, 경주대/이원호, 문화재청 국립문화연구소) ▲제 2분과 : 새로운 정원의 발견과 탐색(좌장 : 박율진, 전북대/김해경, 건국대)으로 나뉘어 2개 분과에서 19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우수논문상은 총 4개로 각 분과별 2개씩의 논문이 선정됐다.

총회 다음 날인 29일에는 신상섭 고문의 해설과 함께 유회당, 남간정사 등 국내학술답사를 진행했다.

한편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한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차기 회장에게 총회를 공동개최할 것을 제안, 서주환 차기 회장의 수락으로 2017년도 정기총회를 서울시립대에서 한국조경학회와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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