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모든 것을 잃고 나서 대상포진과 폐기흉, 달팽이관 파열 등 몸과 마음 모든 게 망가졌다. 도무지 살아갈 자신도 없었고, 그렇게 살아서 무엇을 하겠나라는 생각에 8시간에 걸쳐 도봉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도망치듯 삶을 놓기 위해

 

사람들은 인간 조승환을 가리켜 ‘맨발의 사나이’라 부른다. 그의 첫 인상은 매우 강렬하다. 강인한 외모에서 알 수 있듯 매일 그는 새벽 4시 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도봉산을 오른다.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오른 곳이기에 일반인들이 몇 시간에 걸쳐 올라야 할 도봉산 정상을 약 30분이면 오른다. 그런 그가 자살을 생각한 것은 주식으로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이야기다. 거기에 건강까지 잃으며 삶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고 결국 해서는 안 될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산에 올라서야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산 정상에 올라 내려다 본 세상은 매우 작았고, 그 속에서 내가 서야 할 곳과 해야 할 일들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복잡한 심경이었다. 삶을 놓기 위해 오른 산에서 큰 깨달음을 얻게 되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 그가 자살을 생각한 것은 주식으로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이야기다. 거기에 건강까지 잃으며 삶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고 결국 해서는 안 될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가 기어서 오른 산이 그에게 작은 희망의 불꽃을 심어준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는 먼저 몸을 단련하는데 매진했다. 매일 산에 오르면서 심신을 단련했고, 맨발로 등반을 하면서 자연에 대한 존중과 자신의 삶의 소중함을 얻게 되었다.

올해로 7년째 날마다 오르는 산행의 결실은 사회 속에서의 자신감 회복과 ‘할 수 있다’는 강인한 정신력이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인류는 점점 더 나약해 지고 있는 현실에서 삶의 소중함과 그 속에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사명감이 부여되지 않는다면 반복되는 삶에 쉽게 지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엇인가를 해야 했다. 나도 이렇게 일어서는데 나 보다 더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좌절하고 주저앉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먼저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았고,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면 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얼음 위에 오래 서 있기를 했다.”

 

지난 2015년 11월 얼음 위에 오래 서 있기에 도전했고 1시간 32분을 버티면서 최장시간 기록을 인정받았다. 기록으로 인정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는 비공인 3시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현재 세계기네스북에 도전하기 위해 신청을 한 상태로 내년 1월 정도에 기록을 위한 도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도전 신청 기록은 10시간으로 현 비공인 기록보다 7시간이나 많다.

현재 그는 스포츠 전문브랜드 (주)에스제이트랜드 전무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낮에는 회사 업무를 보고 퇴근 후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1시간 정도 헬스를 한다. 그리고 지난 1년 전까지 하루 평균 16000kcal를 섭취하던 식단을 바꿔 토마토 3개와 파프리카, 브로콜리, 검은콩가루, 홍삼, 천년초원액, 레몬 1개, 사과로 조절을 하고 있다.

 

“식단을 조절하게 된 이유는 내년에 세계기네스 기록 도전도 있지만 내년 8월 15일 광복절을 기해 맨발로 히말라야 등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히말라야 등반 전에 마스터즈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하여 강인한 체력에 대해 인정을 받고 싶다.”

 

히말라야 등반은 매우 험난하고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매우 위험한 도전이다. 그런 만큼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12월 태백산 정상까지 맨발로 오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한장수축구연합회 회원들과 조승환의 맨발산악회 회원들이 동행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새해 벽두에는 10시간 얼음위에 서 있기 세계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하며, 상반기에는 마스터즈 보디빌딩에 출전할 예정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결핍이 없어 정신력과 체력이 바닥이다. 불평불만이 많은 세상이 되었고, 게임에 빠져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운동이나 취미, 사회활동을 통해 긍정의 마인드를 쌓았으면 좋겠다.”

 

▲ 그는 날마다 맨발로 도봉산 정상을 올랐고, 올해 12월에 12번째 태백산 정상 맨발 등반을 목표로 몸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긴 국민가수 설운도를 존경한다는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씨는 맨발의 사나이 10계명을 스스로 만들어 신체를 단련해 나가고 있다. 부조리한 사회를 원망과 탄식으로 일관하며 방관하기보다 먼저 자신을 단련하고 중심에 서서 적극적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는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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