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랜트박스에 조성된 가을정원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역 고가(서울로) 정원관리에 노숙인들이 참여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노숙인 정원사 교육과정’을 용산가족공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향후 서울로의 정원관리 인력으로 채용하기 전 단계이자, 노숙인의 재활방식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6주간 매일 4시간씩 교육을 실시한 이번 과정은 정미나 가드너(건국대 글로벌농업개발협력센터)와 (사)생명의숲국민운동가 진행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이달 말 끝난다.

이번 교육은 지난 8월 말 염천교 서소문공원 인근에 있는 서울시 노숙인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모집했으며 현재 10명이 수료를 앞두고 있다.

교육은 1~2주에는 용산가족공원에서 시들거나 잎이 떨어진 꽃은 뽑아내고, 살아있는 꽃은 전지가위와 꽃삽을 이용해 관리했다. 셋째 주에는 배양토와 비료를 섞고, 다양한 야생초화류를 활용해 가을정원을 조성했다. 초화는 여러해살이 식물을 선정했으며, 3곳의 정원을 완성했다.

마지막 교육은 가을정원에 심은 식물의 뿌리내림을 확인하고, 공원 내 가지치기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로 7017프로젝트에 대한 강의도 계획하고 있으며, 마지막 날 수료식을 가질 예정이다.

시는 서울로7017이 완공되고 개장하게 될 내년 봄까지 겨울동안 주1회 정도 교육가능한 노숙인을 대상으로 실내에서 전문교육을 진행한다.

한편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정원사 뿐 아니라 청소, 경비는 물론 카페 운영 등 다양한 일거리가 만들어지는 ‘서울로’인 만큼 주변 노숙인들의 재활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며 “내년에 고가를 운영관리하는 과정에도 주변 노숙인에 대한 재활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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