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유영 작가의 고양이 그림

충남 태안 공익재단법인 천리포수목원이 가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선사한다.

먼저 18일부터 12월 18일까지 밀러가든 갤러리에서 ‘가을흔적’이란 주제로 현대민화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손유영 작가의 작품 30여 점으로 꾸민다. 손유영 작가는 전통채색기법으로 자연과 현대적인 소재를 주로 그리는 우리나라 현대민화의 대표 작가다.

손 작가의 최근작에는 고양이가 주로 등장한다. 작가는 고양이 특유의 몸짓과 표정을 통해 현대인들의 사랑, 행복, 꿈, 기다림, 셀렘, 외로움 등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더럽고 무섭고 위험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길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삼아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내, 고단하고 외롭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공감과 위안을 전한다.

이 밖에도 오는 22일 토요일을 시작으로 28일, 새달 5일 영화 ‘플라워쇼’ 특별 상영회도 연다. 영화는 오후 8시 상영 예정이며, 회당 선착순 100명에 한해 사전예약(041-672-9985)을 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영화 ‘플라워 쇼’는 12살 이상 관람가로 가든 디자인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영국 ‘첼시플라워쇼’에 출전한 메리 레이놀즈의 꿈과 사랑, 위대한 도전을 그린 감동 실화다. 2015년 더블린국제영화제 관객상, 2016년 서울환경영화제 초청작이기도한 ‘플라워쇼’는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자연과 화려한 플라워쇼, 에티오피아의 장관을 담아내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수목원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주민의 문화생활 향상과 건전한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이 같은 문화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천리포수목원 구길본 원장은 “앞으로도 문화적 소외지인 태안 서북지역 주민의 문화갈증을 풀어주고, 가든 문화와 접목한 다양한 문화․ 예술행사를 많이 기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천리포수목원은 오는 30일까지 에코힐링센터 로비에서 ‘무궁화 세밀화전’을 열고, 11월 초까지 밀러가든 일원에서 ‘재미있는 호박세상’이란 주제로 열매전시회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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