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이 피곤에 찌든 지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치유이다. 과거 웰빙, 오가닉, 휴양에 대해 많이들 떠들었지만 자연물을 섭취하고 좋은 음식과 좋은 공기를 마시면 그 것이 웰빙인 줄 알았다. 그렇다면 요즘 들먹거리는 힐링은 무엇인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웰빙과 다른 게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분명하게 말한다면 힐링은 치유이다. 아파서 약을 먹고 하는 행위가 아니라 약을 먹지 않게 해 주고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복원력을 재생 시켜주는 것을 의미한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힐리언스 선마을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치유의 공간이 조성돼 있다.

 

장황하게 시설에 대해 설명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를 만나고 자연에서 나를 치유한다는 것에는 조건이 따른다. 이 조건만 맞는다면 이곳을 찾아 그동안 잊고 있던 나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

 

힐리언스 선마을에는 재미거리가 없다. 대신 산소리와 물소리, 하늘에 떠가는 구름, 맑은 공기로 도심에 찌든 세포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그래도 ‘재미를 찾는다면 이웃에 있는 비발디파크를 찾아가라’라고 안내하고 있는 이곳 팸플릿을 잘 이해해야 할 것이다.

고급 호텔도 없다. 첨단과학문명에 찌든 현대인은 자연성, 원시성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편안함을 없앴다. 그래도 ‘이게 뭐야?’라고 한다면 ‘몽골 텐트보다 낫다’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에어컨도 없고, 휴대폰도 안 된다. 에어컨대신 자연 바람 때문에 시원함 보다 이불부터 챙겨야 하고, 문명의 중심 휴대폰의 존재성을 아쉬워한다면 이곳을 찾을 필요는 없다.

어려운 이야기만 난무한다. 호텔이 없다고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다. 휴대폰과 놀이시설이 없다고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건 편견이다. 밤에는 도시에서 그토록 안 보이던 별들이 눈으로 담아낼 수 없을 만큼 가득채우고, 달이 그토록 밝았는지 실감하게 된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잘 가고는 있는지, 이것이 정녕 내가 바라는 인생인지, 한번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지난 2006년에 건립된 힐리언스 선마을은 세로토닌 열풍을 일으킨 이시형 박사가 촌장으로 있으며 치유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해 보자면 우선 마인드 프로그램은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를 위한 관리 프로그램이다. 자가 스트레스 해소법과 자존감 향상 그리고 심리 자기조절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바디 프로그램은 신체활동을 하는 건강 프로그램으로 현재 자신의 몸상태 확인과 신체 밸런스 향상, 신체 자기조절능력 향상, 일상생활 속 실천 가능한 운동법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 밖에도 긴장된 몸과 마음의 이완·안정,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감성 회복 등을 진행하는 릴렉스 프로그램, 느끼고 즐기고 감동받는 그리고 자연과 교감을 통한 감성 회복을 위한 원데이 인 더 포레스트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모두 선택적으로 참여가 가능하며 마인드 프로그램은 숲 테라피, 마음의 향기, 비움의 검 등 12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바디 프로그램도 바디 엑서사이즈, 에너지 업, 쿠킹클래스, 스타일 요가 등 13가지 프로그램, 릴렉스 프로그램은 세로토닌+, 휴림, 힐링뮤직샤워, 꿀잠 등 11가지 프로그램, 원데이 인 더 포레스트는 숲속의 하루 프로그램을 두 가지로 나눠 A타입과 B타입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색채심리치료와 체험, 감정치유를 위한 액티브명상, 세로토닌 숙면을 위한 힐링수다 등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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