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우리의 일상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제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성남시청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 주관으로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시민 참여형 박람회’를 강조하며 시민들이 준비하고, 시민들이 정원을 만들고, 시민들이 가꾸는 박람회로 구성됐다. 박람회를 위해 시민위원회가 출범했으며 시민 참여형 박람회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박람회 안팎에서 많은 활동과 노력을 기울였다. 일반 시민들이 정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정원과 관련된 문화영역까지 포함시켜 시민들의 흥미를 이끌고자 했다.

덧붙여 적극적인 박람회 참여를 독려하고 정원문화를 대중화시키기 위한 볼거리와 체험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정원이 낯선 시민들도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끔 했으며 무엇보다 박람회를 통해 일상 생활 속으로 정원을 자연스럽게 끌어올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관람객들의 수많은 호평 중 이번 행사에서 손꼽혔던 하이라이트는 경쟁을 통해 선정된 작가들이 만든 작가정원(쇼가든) 11곳, 일반인들이 꾸민 일반정원(리빙가든) 9곳, 관련학과 대학생들이 함께 조성한 대학생정원(영가든) 9곳 등 주요정원을 만나볼 수 있던 부분이었다.

그밖에 시민정원(시티즌가든) 14곳, 프로젝트 월 3곳, 인테리어 가드닝 콘테스트 70개 작품 전시 등 다양한 정원 작품이 전시돼 즐거움을 더 했다. 특히 작가정원 11곳은 성남시청공원 일대에 자리 잡아 오래도록 시민들을 만나게 됐다.

정원문화박람회가 열렸던 행사장에는 작가들이 수시로 방문해 관람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펼쳐졌다. 7일에는 시청과 수변무대에서 개막식 축하공연 및 개인주택, 아파트 베란다 정원수상자가 직접 들려주는 ‘정원과 함께 하는 소소한 하루하루’, 정원을 가꾸는 행복한 정원 이야기가 진행됐다.

행복한 정원 이야기는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성현 이사장과 김현정 센터장이 만담 형태로 사회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시청에서는 산림청이 주최하고 경기도, (사)정원문화포럼이 주관하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심포지엄’이 펼쳐져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무게감을 더 했다.

또한 8일에는 한국조경신문이 주관하는 ‘조경인 뚜벅이투어’가 정원문화박람회장 내에서 진행,  정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뚜벅이 프로그램 일환인 최연철 경기농림진흥재단 도시녹화부장의 토크쇼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말하다’가 시청 한누리관에서 진행, 이번 박람회 행사의 전체적인 흐름과 주제를 종합적으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 밖에 9일까지 이어진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시민들이 정원을 쉽게 이해하게끔 관람투어 해설이 마련됐으며 스마트폰 영상 제작 및 실습 무료교육도 이어져 시민들 사이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정원박람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앞으로 성남시청에 존치되는 정원들은 시민들이 직접 가꾸고 체험할 수 있게 됐다”며 “성남시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7년부터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해마다 개최하며, 안산 시화 쓰레기매립장에 세계정원경기가든을 조성해 경기도가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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