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 최종 수상작 11팀이 5일 발표됐다.

2009년부터 열려 올해 8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 올해의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으로는 안민주·유다성·이효정·강주희 한경대 조경학과 4명의 학생이 설계한 ‘노리숲:노리를 기억하다’가 선정됐다.

‘도시숲은 내 친구’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공모대전은 산림·조경·건축·도시계획·디자인 등 관련 대학(원)생 및 일반인 대상으로 실시, 산림청에서 선정한 도시숲 설계 대상지 중 선택해 설계하도록 했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노리숲:노리를 기억하다’는 과거 지명인 ‘노리’에 초점을 맞춰 과거 소나무가 아름답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노리에서 놀자’라는 콘셉트로 설계됐다.

이곳은 바다와 도심 중간에 위치했다는 뛰어난 접근성을 가진 생태 1등급의 소나무 숲이었지만 사람들 무관심과 관리 소홀로 외래종 및 다른수종들이 유입되어 훼손된 곳이다.

이에 한경대 조경학과 팀은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 소나무가 우거졌던 땅의 흔적을 찾는 과정을 잘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우수상(산림청장상)’은 각각 두 팀으로 ▲천리안(우성백 서울대 대학원 생태조경학과)  ▲사이시옷-숲과 사람을 이어주다(김제인·이서린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가 선정됐다.

‘천리안’은 ‘천안을 이해하고 이어주는 방안’이란 모티브로 대상지의 잠재성을 잘 표현했으며 ‘사이시옷-숲과 사람을 이어주다’는 대상지의 특성상 다가가기 어려운 숲이었다. 하지만 언제든 편안히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다는 것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장려상(산림청장상)’은 3팀으로 ▲섬에서 산에서 숲으로 품다(조재인·박상욱·이예솔 가천대 조경학과) ▲Knock on wood-숲을 두드리다(송준호·이영주·송민정·이희원 한경대 조경학과) ▲살아있는 숲 박물관(이승미·오지훈·이진아 서울시립대 조경학과)가 선정됐다.

그 밖에 입선(산림청장상)은 모두 5팀으로 ▲동행;광양의 숲이 흐른다(오다용·송주엽·손지훈·김재원 목포대 조경학과 및 김준서 일반인) ▲장성블루닷(이충건·설윤환·김성지·김도환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안녕·도시숲!(고소미 고려대 환경생태학부 및 이재호·최희준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숲 미니멀리즘(성유철·원상연·윤상희·김주영·조서희 가천대 조경학과) ▲그린 시너지(정지훈·최한솔·조경철 목포대 조경학과)가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인 박봉우 강원대 조경학과 명예교수는 “조경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설계를 하는 것”이라며 “이번 공모대전에 참가한 학생과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이 도시숲과 산림정책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7일 열린 2차 최종 PPT 발표는 22팀이었으며 올해 산림청이 발표한 5개 대상지는 ▲수도권(오이도 주변 산림) ▲강원권(산악박물관 주변 임지) ▲충정권(도심지 산림) ▲영남권(군부대 반환지) ▲호남·제주권(폐선부지2㎞)으로 도심 밀집지역에서 가깝거나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시설과 연접해 있어서 도시숲 조성 수요가 큰 곳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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