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명승 제49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계립령은 충주시 미륵사지에서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를 서에서 동으로 연결하는 옛길로 북쪽의 포암산과 남쪽의 주흘산 부봉 사이에 발달한 큰 계곡을 따라 약 1.5km 정도 이어지며, 미륵사지로부터 고개의 정상(해발 525m)까지 이어지는 비포장 길을 말한다.

학술적인 의미로 계립령의 범위는 하늘재, 지릅재, 닷돈재를 모두 합쳐 하나의 고개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아달라왕 3년(156년)에 길이 열렸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고구려와 백제의 영토 분쟁 역사가 전해오는 오랜 역사의 옛길이다. ‘하늘재’는 계립령 중 미륵리 절터에서 문경으로 넘어가는 고개 이름이다. 하늘재는 예로부터 한반도의 남과 북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종교나 문화전파의 물리적 요소 구실을 해왔다.

신라의 마지막왕인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기 전 계립령에서 신라의 하늘을 바라보고 이별을 고했다고도 전하는 이 옛길은 시대와 국가에 따라 계립현, 마목현, 마골산, 마골참, 대원령, 한훤령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려왔다.

옛길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작은 계곡과 주변에 펼쳐지는 월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옛길의 정취를 더해주는 역사적, 경관적 가치가 큰 명승지이다.

하늘재 옛길은 우리 옛길의 특징을 지금도 잘 간직하고 있으며, 현재는 역사자연관찰로로 지정받아 탐방객들을 맞고 있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명승 제49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