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개원되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산림복지서비스 시대를 준비하게 됐다. 무엇보다 그동안 산림, 즉 나무와 숲이 주는 혜택에 대해 이해하기 보다 단순히 즐김의 역할자로만 이해된 숲에 대해 개념을 정립하여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초대 원장을 만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임무와 산림복지서비스에 대해 들어 보았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설립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동안 산림정책의 흐름은 나무를 심고, 가꾸고 보호하고, 임업산업을 통한 소득향상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정책기조였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로 임업산업에 한계성이 나타나면서 소득과 사회 경제활성화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설립으로 산림의 환경적 기능과 공익적 기능 등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업의 방향성 제고를 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3차산업인 서비스 산업을 확대 추진하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 본다.

 

초대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것 같은데

책임감에 대해서는 무겁게 느끼면서도 부담감 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그동안 산림행정을 담당해 왔고, 마지막 보직은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을 떠나 2년 남짓 대학교에서 재직했다.

그때 많은 생각을 해 왔던 것이 국민들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산업적인 측면도 확대되고 나아갈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이제 신설된 기관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정착되고 제자리를 잡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그러면서 나름의 임무를 충실히 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산림복지서비스를 기본적 지향점이라 본다면 그에 따른 콘텐츠 개발은 절실한데

산림복지서비스는 국민건강과 행복추구를 목적으로 두고 있다. 다만 산림복지라는 개념이 아직 명확하지 않거나 또는 국민들이 정확하게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우선적으로 콘텐츠의 기본적 구상은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각 계층별로 숲을 알리는 숲 교육에 관한 산림교육과 아토피와 성인병, 환경성질환 등 숲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산림치유, 자연 휴양림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 외 산림문화, 레포츠 등 다양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산림교육과 산림치유에 있다. 경북 영주에 있는 산림치유원은 산림치유를, 칠곡과 횡성은 산림교육과 산림치유를 병행하고 있어 전문화된 시설을 갖춰 맞춤형 산림 속에서 산림을 활용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맞춤형 프로그램과 치유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에 목적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산림치유의 전문성 확보도 중요한데

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복지 전문 기관으로서 산림치유지도사 등 전문가 양성 제도를 만들었고, 지도사 양성을 위탁받아서 시험제로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2~3년 전부터 산림치유지도사가 무엇인지, 그에 대해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제도를 만들어 교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5년에 506명과 2016년 210명 내년에는 300명의 산림치유지도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산림교육전문가인 숲해설가와 유아숲지도사, 숲길체험지도사 등 자격증 발급 프로세스 정보화 및 양성을 통해 전문성 확보에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한국산림치유지도사협회와 같은 유관 단체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산림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방안은?

산림복지 소외자들에게는 이용권(바우처) 신청과 사용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이용자들 만족도 조사를 통해 질적 향상 제고 및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 또한 녹색자금을 활용한 숲체험 교육사업 실시를 통해 소외계층 대상 산림복지서비스 이용 기회를 확대해 산림복지 전문기관의 사회공헌적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

 

수익구조를 어떻게 맞춰갈 예정인가.

우선 4개의 산림복지시설(영주, 칠곡, 횡성, 장성)의 경우 일부 시설비는 국가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운영은 독자적으로 해야 하는 모델들이다. 그중 횡성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운영을 잘 해오고 있어 거의 수지를 맞추고 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이용자 부담 원칙에 따라 숙박과 식사,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대한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Profile

국민대 산림과학대학 특임교수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장
산림청 북부지방산림청장
산림청 산림자원국장
산림청 국립수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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