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수공간은 물과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공간과 물과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 같은 공간 이다.”

강영조 동아대 조경학과 교수는 9일 가천대 세미나실에서 열린 ‘친수공간 디자인 포럼’ 발표에서 이같이 밝히며 ‘친수공간론 시론’을 펼쳤다.

한국조경학회 친수공간연구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가적 자원으로서 친수공간 가치 증진과 친수공간을 통한 지역활성화 및 친수공간의 학문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친수공간 개념과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강 교수는 “왜 우리는 물가로 다가서면 기분이 좋아지는지 생각해 보고 물가로 다가설 수 있을 것만 같아 보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친수공간을 크게 ▲물가로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보이는 형상(형태적 특징, 표면의 질감, 시각 크기 등) ▲물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보이는 형상(대리행동자 등)으로 나뉘었다.

특히 ‘물가로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보이는 형상’ 중 ‘형태적 특징’으로 ▲느릿한 경사  ▲수면과 물가와의 작은 단차 ▲작은 섬 ▲돌출부 ▲단차 등 접근할 수 있는 요소를 꼽아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물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보이는 형상’ 중 ‘대리행동자’의 설명으로 ▲물가에 사람이 있다 ▲물가에 나무나 풀 ▲물가에 서 있는 시설물 ▲물가의 집(일부가 물속에 있다) ▲물가의 새 ▲수면위의 새 등을 예로 들었다.

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주제토론에서는 자유롭게 조경분야가 친수공간에 어떻게 접근할지 등 관련 기틀을 만들고 연구회의 활성화 및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최정권 한국조경학회 친수공간연구회장은 “오늘 주제발표는 조경분야에서 친수공간을 다루는 데 있어서 어떻게 접근할지, 혹은 부족한 면을 어떻게 보완할지 생각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안병철 원광대 교수는 “현재 수변공간의 가치는 저평가되고 있지만 수변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마케팅 전략을 추진한다면 조경분야에서 또 다른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토론회의 주요 내용은 ▲친수지역 세분화와 연구 필요 ▲전통공간에 있어서 조경분야의 수체계 복원 필요 ▲수변공간 다양한 상품화 전략 필요 등이다.

한편 이날 포럼은 최정권 한국조경학회 친수공간연구회장, 신현돈 서안알앤디 대표, 반권수 K water 공간환경처 경관생태팀 차장 등 조경 학계 및 업계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연구회는 향후 정기 발표회를 연 2회 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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