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전통시장’의 새로운 도시재생모델 시범사업 실시를 위한 영등포구 양남시장 대상 설계공모 결과 (주)코어건축사사무소의 ‘양남 사이시장(조감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서울시>

그동안의 획일적인 시장정비사업을 뛰어넘어 전통시장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전통시장 개발 모범사례가 나왔다. 이는 새로운 도시재생모델로 서울시를 대표하는 매력적인 시장건축물로 재탄생해 경쟁력 높은 시장정비사업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통시장’의 새로운 도시재생모델 시범사업 실시를 위한 영등포구 양남시장 대상 설계공모 결과 (주)코어건축사사무소의 ‘양남 사이시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기존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시장정비사업을 통해 전통시장 기능을 살리면서 앵커시설을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거점이 되고 독창적 건축설계로 시장의 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서울형 마켓홀’ 조성을 위해 시범사업지로 양남시장을 선정해 설계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설계공모 당선작인 (주)코어건축사사무소의 ‘양남 사이시장’은 대학교수‧공공건축가 등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당선작은 대상지 주변 도시적 상황을 고려해 시장과 주거 공간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하지 않고 공간적으로 융합시키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오픈마켓 개념을 갖고 전통시장 장점을 잘 살렸고, 주거공간이 남향 배치돼 사업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1995년 전통시장법에 따른 노후 시장 재건축·재개발이 추진된 이래 87곳을 대상으로 시장정비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실제 목적과 달리 사업성만을 고려한 주상복합 형태의 획일화된 재건축으로 상인 재입점이 극히 낮고, 집객시설이 없어 전통시장으로서 경쟁력을 상실하는 등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됐다.

서울시는 새로운 도시재생모델 시범사업을 통해 기존의 일률적인 시장정비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안모델이자 경쟁력 높은 시장정비사업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아르키움 김인철 대표는 “대지 내외부 공간의 연계성과 장소성에 대한 고려가 가장 우수하다. 특히 전통시장으로서 공간 구성 및 동선 기능뿐 아니라 건축물 이미지가 우수한 작품이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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