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한지 83년 되는 망우리 묘지공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적, 문학적 가치가 있는 철학적 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가 망우묘지공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역사적, 인문학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묘지공원의 기능 및 역사성을 함축한 새로운 이름을 공모한다.

서울시 망우묘지공원은 1933년 개장해 1973년까지 40년간 공동묘지로 쓰이면서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이 잠들어 있는 동시에 그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의 생각(철학), 이야기(문학), 시대정신(역사) 이 담겨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시인 박인환, 김상용을 비롯해 소설가 계용묵, 최학송, 독립운동가로는 한용운, 예술가로는 지석영, 아동문학가로는 방정환 등 50여 명이 잠들어 있다.

그러나 시민에게는 ‘망우리 공동묘지’라는 부정적 인식이 있어 이를 벗겨내고 시민들에게 사색과 삶의 철학공원으로 재단장하기 위해 시는 망우묘지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담은 새로운 이름을 공모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망우(忘憂)공원의 어원은 낙이망우(樂而忘憂)에서 유래되었는데 즐겨서 시름을 잊는다는 뜻으로, 깨달음을 얻어 즐거이 근심을 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새롭게 단장될 망우묘지공원은 기존 등산로를 활용해 유명인사 묘역과 연계된 스토리텔링 코스를 조성하고 철학이 숨 쉬는 사색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망우리 사잇길 들머리에 유명인사 소개 공간을 조성하고 묘지별 안내판 설치 및 기존 둘레길을 정비해 시민들이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시간의 흔적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더불어 전망대를 바라보거나 테마의 숲(치유, 사색, 생명)을 걷다보면 흩어진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고 걷다보면 삶과 죽음을 사색하게 되어 삶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이름 개정에는 거주민 및 나이에 상관없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서울시 누리집 내손안의 서울 (http://mediahub .seoul. go.kr/gongmo)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름은 ①공원의 역사적 의미와 묘지기능을 내포함과 동시에 ②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우며 ③다른 공원 이름과 차별화되는 독창성을 가진 작품을 우선 선정할 것이라고 서울시는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

망우묘지공원의 역사적 사실, 유적, 옛 지명, 지형, 전설과 관련이 있고 인물, 가로명 등 지역성을 대표하는지 여부를 감안해 심사한다.

심사는 관련 분야 내·외부심사 위원으로 구성해 1차 예비심사를 하고 선정작을 대상으로 시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심사하며 모두 6개(▲최우수상 1 ▲우수상 2 ▲장려상 3)를 선정해 시상한다.

당선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총 260만 원(▲최우수상 100만 원 ▲우수상 각 50만 원 ▲장려상 각 20만 원)을 주며 1인당 1개씩만 선정‧시상하고 같은 이름이 접수될 경우 등록시점을 기준으로 먼저 접수된 이름만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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