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 도보투어 상세지도

서울하면 가장 먼저 떠 올리는 장소가 바로 서울역이다. 그만큼 서울역은 전국을 이어주는 대한민국 교통 중심지이기에 상징성과 역사성을 함께 지니고 있는 중요한 심장부이다.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서울역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여행코스를 공개했다. 그것이 바로 ‘서울역 도보투어’인 것이다.

서울역 도보투어를 가보지 않았다면 주말을 이용해 가을 뚜벅이 투어를 계획해 보자.

 

장소와 테마, 골라보는 재미 가득

여럿이 함께 서울역 일대를 산책하며, 주변 건물과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서울의 이야기를 듣는 산책프로그램이다. 6개의 도보투어 코스는 장소와 테마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도심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역 일대 지역을 재발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시민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서울역 도보투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20회 넘게 진행되었으며 약 300명 정도가 본 도보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도보투어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도보에 무리가 없는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준비물품은 특별히 없으나 답사에 필요한 개인용품(물, 모자, 편한 신발 등)을 준비하면 좋다.

 

▲ ‘성우이용원’은 1927년부터 현재까지 한곳에서 무려 3대째 대를 이어온 이용원이다. 건물은 2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그린트러스트>

외국인을 위한 관광코스

외국인을 위한 관광코스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 12시까지 진행된다.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남대문교회, 스퀘어 가든을 거쳐 서울성곽과 백범광장으로 올라가 숭례문, 남대문시장으로 내려오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도보코스이다.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를 함께 걸으며 다양한 스토리와 역사에 대해 전달한다. 해설은 영어로 진행된다.

 

낡은 멋스러움이 가득한 중림·충정코스

서울역에서 중림시장, 약현 성당을 거쳐 성요셉아파트, 호박마을을 지나 이명래고약방과 충정각, 충정아파트를 둘러본 후 선교교육원에서 해산한다.

서소문이 내려다보이는 약현이라는 언덕 위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 ‘약현 성당’과 1900년경 맥란렐이라는 미국인이 한국에 머물고자 건축한 주택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들어선 ‘충정각’까지 세월이 변하며 더욱 기품가득한 곳으로 변한 장소들이 가득하다.

 

서울역 서부지역의 숨은 보물

청파·공덕 코스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서울역 서부지역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코스이다.

서울역에서 서부역을 지나 국립극단, 개미슈퍼를 거쳐 적산가옥과 만리시장을 통과하여 배문고등학교, 연화봉, 마루보시촌, 성우이용원, 효창공원으로 이어진다.

과거 기무사 수송대로 사용되었던, 학교형태의 새빨간 건물이 특징인 ‘국립극단’과 100년 넘게 동네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개미슈퍼’, 마치 드라마 세트장을 떠올리게 하는 90년 된 이발소 ‘성우이용원’ 등 독특하고 귀가 쫑긋할 만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 별달리 볼 것없어 보이는 개미슈퍼는 건물이 200년이라는 시간을 보냈기에 많은 아픔과 역사를 담고 있어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그린트러스트>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코스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서울역 광장(왈우 강우규 의사)을 지나 남대문교회(알렌 선교사), 서울성곽(태조 이성계)으로 올라가 백범광장(백범 김구 선생)을 거쳐 안중근기념관(안중근 의사) 내부를 관람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한쪽 손에 폭탄을 들고 비장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서울역 광장에 서있는 강우규 의사의 동상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한 울림의 감동을 전해준다.

 

서쪽 지역의 역사와 문화 탐방

서울역 서부 코스는 서울역에서 국립극단, 개미슈퍼를 거쳐 만리재로를 타고 올라가 손기정 체육공원(내부관람)과 약현 성당까지 가는 코스이다. 서울역을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백범 김구에서 안중근까지

서울역 동쪽에 있는 봉래·회현동·자동을 둘러보는 동부코스는 서울역에서 세브란스빌딩을 지나 남대문교회, 스퀘어가든, 서울성곽까지 올라간 뒤 백범광장을 거닌 후 안중근기념관을 살펴보고 숭례문으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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