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경학회 조경관리연구회에서 주관한 '2016 조경관리 정책 방향 세미나'가 지난 20일 SH공사에서 열렸다. 종합토론 모습 <사진 박흥배 기자>

(사)한국조경학회 조경관리연구회에서 주관한 ‘2016 조경관리 정책 방향 세미나’가 지난 20일 SH공사에서 열렸다.

이날 김남춘 (사)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조경은 시공에서 관리중심으로 변할 것이다. 조경관리 시장이 확대되고 안정되기 위해서는 법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시공분야에 포함된 관리 분야를 분리해야 한다”며 조경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조경관리 정책이라는 큰 주제 아래 서울시 가로수정책, 초화류 유지관리 경향, 잔디의 특성 및 유지관리 전략, 지피식물 농장의 유지관리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회 순으로 진행했다.

우선 김기선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는 ‘초화류 유지관리와 경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이전까지 공원화 계획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화단과 정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초화류에 관심도 커졌다. 하지만 단기적이고 화려한 화단에만 치우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화단조성과 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화단조성 및 관리 원칙으로 ▲친환경적인 화단조성과 관리 ▲화단의 지속적인 관리유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관상과 힐링의 동시 만족 등을 제시하면서, 초화관리 실천과제로 ▲지속가능한 식물의 선택 ▲아름답고 견고한 플랜터 디자인과 이용 ▲친환경 관리지향 ▲관리주체의 전환 등 4가지를 제안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일년초 중심의 화려한 식물보다는 다년생인 숙근초, 구근류, 화목류 등을 혼합 식재해야 한다”면서 “자생식물 중 숙근초와 꽃이 핀 후 씨앗이 떨어져 발아하는 코스모스나 갯패랭이 그리고 수크령 등 관상용 그라스류의 식재도 관리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부숙퇴비 및 부엽토 등 유기질 비료사용, 친환경농약 사용, 잡초 방제를 위한 멀칭 등 친환경 관리가 필요하며, 관리주체도 공공기관이나 전문관리 업체가 아닌 시민 혹은 학생이 참여해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주체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꽃은 예뻐야 하며, 꽃이 계속해서 예쁘게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심상렬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골프장 및 축구장 공사 사례를 통해 ‘잔디의 특성 및 유지관리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잔디는 적합한 수종을 선택하고, 배수가 잘되는 모래 중심 토양으로 적절하게 지반을 만들고,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을 핵심요소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잔디 관리방법으로 관수, 깎기, 시비, 잡초방제 등 필요성과 효과 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피식물 농장 운영관리에 대해 발표한 이관준 영농조합법인 지랜드 대표는 지피식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잡초방지를 위한 부직포 사용, 관수와 물의 중요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산나물을 생산해 판매, 재가공, 체험 등 6차 산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산나물 두메향기’를 소개하면서 “조경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문화, 체험, 관광 등과 결합하는 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노승호 SH공사 도시농업팀장은 “가로수를 제대로 식재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설계할 때부터 조경에서 참여해야 하며, 가로경관을 위한 초화식생의 경우 외래수종보다 자생식물 중심의 식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국조경학회 조경관리연구회에서 주관한 '2016 조경관리 정책 방향 세미나'가 지난 20일 SH공사에서 열렸다. 박율진 전북대 교수가 행사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박흥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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