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영 서울시 조경과장이 서울시 가로수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사진 박흥배 기자>

서울시 가로수 30여 만 그루 중 은행나무와 양버즘나무가 전체 가로수의 60% 정도를 차지하며, 최근 가로수로 선호하는 수종은 이팝나무로 알려졌다. 앞으로 서울시의 가로수 정책은 양적 확대와 질적 향상 그리고 민관협력에 의한 관리 사업 확대 등이 핵심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사)한국조경학회 주최로 열린 ‘2016 조경관리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이원영 서울시 조경과장이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 실현을 위한 가로수관리 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서울시의 가로수 현황 및 추진사업 등을 소개했다.

서울시의 가로수는 현재 1327개 노선에 총 30만3144그루가 있으며, 수종은 은행나무 등 62종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중 은행나무와 양버즘나무 2개 수종이 18만2000여 그루로 전체 가로수 중 6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가로수로 선호하는 수종은 이전에 왕벚나무였다면 최근에는 이팝나무를 선호하는 추세다.

서울시의 가로수 정책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2009년에 수립한 ‘서울시 가로수 조성 및 관리계획’을 기준으로 한다. 관리계획에는 ▲가로수 도입 수종으로 은행나무 등 21종 선정 ▲가로특성에 따라 상업가로, 업무가로, 주거지인접가로, 일반생활가로, 역사경관가로, 자동차중심가로 등 7개 유형으로 구분해 유형별 적합수종 제시 ▲수종 다양화 계획 ▲가로별 조성 및 정비계획 ▲띠녹지는 지피형, 관목군식형, 다층식재형, 화단형, 가로공원형 등 5개 유형으로 구분해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추진했던 가로수 관련 사업은 가로수 돌보미사업, 은행나무 열매 처리대책 수립, 한전과 배전선로 근접 가지치기사업 협약 체결, 가로정원 조성, 특색있는 가로경관 조성확대 등을 뽑는다.

이원영 과장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한전의 가지치기 사업은 한전과 협약 체결을 통해 풀어냈다. 가지치기사업 시행자를 한전에서 자치구로 전환했으며, 편차가 컸던 전기 품셈과 조경 품셈의 격차를 해소해 국토교통부의 표준품셈에 적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며 논란이 됐던 한전의 가지치기사업 문제 해소 사례를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소개했다.

앞으로 서울시의 가로수 정책은 양적 확대와 질적 향상에 집중될 전망이다. 양적 확대를 위해 ▲교통섬, 안전지대 등 가로변 유휴공간에 키 큰 나무 식재 ▲교차로 모퉁이와 넓은 보도에 그늘목 식재 및 의자 설치 통해 가로정원 조성 ▲감나무, 사과나무 등 유실수 식재 ▲가로수 2열식재 ▲도시개발사업 때 중앙분리녹지 조성(가로수 3열식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질적향상을 위해 명품가로수길 조성 사업도 확대추진 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과 기업의 가로수 식재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가로수와 띠녹지를 민간에 관리 위탁하는 ‘나무돌보미사업’ 등 민관협력에 의한 가로수 관리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원영 과장은 “일반적으로 공무원은 순환보직이어서 사업의 연속성에 한계가 있지만, 가로수의 경우 전문성과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만큼 전문가 제도 도입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와 연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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