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암산 자연마당 물 치유 공간<사진제공 서울시>

서울 노원구 불암산 공원이 치유의 숲길 조성, 수변 공간 개선, 등산로 정비 등을 통해 숲 치유 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0일 불암산 자연과 교감하는 숲 치유공간 조성을 위해 학교법인 건국대, 삼육학원 산하 삼육대, 노원구와 ‘불암산공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 계기로 불암산공원 내 학교 법인(건국대, 삼육대) 부지 약 92만㎡의 활용 협조, 각종 공원시설 및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및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불암산공원(약 444만㎡) 내 사유지 면적은 약 74% 이르는데 그 중 28%에 해당하는 학교법인 소유 토지 활용에 관한 협약 체결로 치유의 숲길 등 다양한 공원 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건국대, 삼육대 산림 관련 학과 학생들이 각종 공원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고 운영에도 참여하는 등 전공 분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협악 체결 이후 치유의 숲길(연장 2km)조성, 수변공간 개선, 등산로 정비 등으로 기존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도심 속 녹색 힐링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암산공원 내 중계동 산101-1일대(89만㎡)는 학교법인 건국대 소유 토지로 업무 협약 체결 이후 치유의 숲길이 조성될 예정이고, 이웃에 생태습지, 생태학습관 등이 있는 자연마당, 자락길 등이 있으며, 내년에는 각종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리할 녹색복지센터를 이웃에 세울 예정으로, 도심 속 녹색 힐링의 주요한 장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릉동 산223-1 일대(약 2만㎡)는 학교법인 삼육학원 소유 토지로 부지 내 위치한 호수인 ‘제명호’ 주변 수변공간 개선, 등산로 정비 및 향후 유아숲체험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제명호 주변은 중부지방 극상수종인 서어나무 군락이 대규모로 자라는 지역으로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시민들의 쾌적한 공원 이용을 위해 토지 활용에 적극 협조한 건국대와 삼육대에 감사드린다”며 “불암산공원은 전형적인 활엽수림 지역으로 돌단풍, 산앵도나무 등 18종의 식물이 보존 대상이며, 무당개구리와 산개구리가 계곡 거의 모든 지역에서 관찰되고, 박새류, 딱따구리류 등이 상당수 살고 있는 생태공간이다. 향후 조성된 공간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여 친환경 생태 도시 조성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토지 활용에 협조한 건국대, 삼육대에 감사드리며, 다른 법인, 기업, 단체에도 본 사례가 귀감이 되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치유의 숲길 외에도 앞으로 곤충 체험의 숲, 산림 치유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녹색복지센터를 세워 시민들에게 심신 안정과 활력을 줄 수 있는 특화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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