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장 내리 소나무

부산시에 노거수(마을터줏대감 나무)가 32종 230그루로 확인됐다. 그중 지정 보호수는 69그루, 수령 1000년이 넘는 나무도 2그루가 확인됐다.

(사)부산그린트러스트(이사장 박승범)는 2014년부터 2015년간 실시한 부산시의 노거수 현황조사 결과 팽나무(82그루), 소나무(65그루), 느티나무(20그루), 회화나무(9그루), 은행나무(9그루), 푸조나무(9그루) 등 28종 230그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령 순으로 보면 1000년 이상 2그루, 500년 이상 8그루, 300년 이상 38그루, 200년 이상 30그루, 100년 이상 116그루 순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기장군이 79그루로 가장 많이 분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강서구 50그루, 금정구 17그루, 사상구 12그루 순이다. 이는 농어촌지역으로 자연마을 분포가 많은 기장군과 강서지역에 노거수가 많이 존재하는 것을 나타났다.

이에 견줘 대규모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신규도로의 개설과정에서 노거수의 생존 위기에 직면한 사례가 많았으며, 주민들 요구로 이식이 이뤄지고 있지만 생육환경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부산그린트러스트는 부산시와 함께 노거수 보전을 위한 전수조사를 비롯해 각 개체군의 이력과 스토리 개발 등을 통해 노거수 보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사업의 일환은 ‘부산지역 마을터줏대감 나무(노거수) 1차 투어’를 오는 23일 오전 8시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투어는 노거수에 대한 시민 보전인식 확산을 위해 마련했으며, ▲노거수 특강(김동필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노거수와 교감하기(1200년 느티나무와 포옹하고 말 걸기) ▲어울리기(시낭송과 음악듣기, 한솥밭 고시레 놀이) ▲체험하기(노거수 측정하기) ▲나무 아래서 낮잠자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투어 예정인 노거수는 ▲청룡동 범어정수장 내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수령 120년) ▲선두구동 석지못 상수리나무(수령 120년) ▲기장 철마면 웅천리 소나무(수령 100년) ▲기장 교리 살구나무(수령 150년) ▲기장읍 회화나무(수령 500년) ▲기장 죽성리 곰솔(수령 400년) ▲기장 하장안 느티나무(수령 1200년) ▲기장 정관 예림리 팽나무(수령 340년) ▲기장 정관 용수리 회화나무 등이다.

모집 인원은 40명이며, 참가 문의는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국(051-442-3326)으로 하면 된다.
 

▲ 기장 하장안 밀레니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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