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환(7월 13일)
요즘 용산공원에 대한 정치공세가 대단하다. 대형공원이 정치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원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도 없는 정치인들이 자신이 본 특정의 공원형으로 만들도록 종용하거나 또는 이념적 성향에 무게를 실고서 2004년부터 추진되고 있고, 현재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국가공원 조성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그들은 2년씩이나 국회에서 해당위원회에 있으면서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예산을 삭제함으로써 공원 조성의 예정공정을 지연시킬뿐만 아니라 국제현상공모 당선작 국가로부터 빈축을 사,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한다.
용산공원에 관한 특별법 상의 조성 목적에 부합하고, 여론조사에서 동시대 국민들이 요구하는 문화 콘텐츠를 넣고자하는 것에 대해서도 개별 콘텐츠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 중앙정부의 땅 갈라먹기' 라는 언론을 통한 정치 구호로 선동한다.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전해야 할 일부의 건축물(공원 전체 면적의 1.4%에 해당)을 리모델링 해 그콘텐츠를 담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도 녹지는 만들지 않고 마치 공원 전체에 대량의 건축물을 짓는 것인 양 ' 공원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고 왜곡한다. 심지어 100년 동안 묶어놓자는 과거 매몰형 주장도 한다. 사안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급기야 이제는 특정 정치인의 정책자문단으로 일하는 모 교수는 용산공원 조성을 국가에서 손 떼라는 의미(?)로 국토교통부가 공원 조성에서 손을 놓으라고 주장한다. 국가에서 법으로 정해서 시행하는 사업을 뒤집어 엎으려 하는 것이라고 오해받기에 충분하다. 대법원에 용산공원특별법 추진의 정당성에 대해 헌법소원이라도 하자는 말인지?
용산공원이 가야 할 길은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수십 년간 이 분야에서 일해 온 조경 전문가적 입장의 관심은
첫째, 용산공원의 땅이 갖는 자연적, 역사적, 문화적 성질과 흔적과 의미와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여 담고 있는가?
둘째, 뉴욕의 센트럴 파크가 170년 전의 산업사회를 반영 해 만들어졌다면 용산공원은 21세기 지식창조사회의 새로운 시대적 특성을 담고 만들어지고 있는가?
셋째, 73만 평에 이르는 동시대 도시 대형공원이 녹색의 도시 섬을 넘어 서울이라는 거대도시 창조재생의 새로운 모델로서 그 주변 지역은 물론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를 새로운 역동적 진화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는가? 이다.
당연히 이러한 관심의 수혜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사회에서 역사, 문화, 관광, 경제, 도시환경의 질과 브랜드 향상 등 측면에서 크게는 국가이고, 적게는 서울시민이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 전문가들이 용산공원에 대해 바라는 것은 과거 매몰적 , 정치적, 이념적 공세가 아니라 땅이 갖는 국가적 기억을 공유하며 공원과 도시의 융합이라는 차원의 21세기형 서울의 센트럴 파크를 만드는 데 관심과 시선과 열정을 모으자는 것이다.
그 동력이 지금 절실히 필요하다!

Yong-Shik Kim (7월 13일)
안녕하십니까? 저의 전공과는 거리가 멀지만, 김사장님께서 지적하신 것 외에 보태고 싶은 의견입니다. 우선, 다랭이마을에서 보이는 지붕을 포함한 건물의 색채는 그간 지녀온 다랭이마을의 전통경관을 심히 훼손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유건물이고, 마을의 여건보다 더 많은 방문객으로 생기는 문제로 문화재의 관리가 어렵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어느 민족이든 색채와 문화는 매우 깊은 관계가 있다고 믿기에 이 문제는 우리가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다랭이마을을 국가적인 문화재로 지정한 이유는 원색적인 색채를 집집마다 마음대로 사용하라는 뜻은 아니었겠지요? 또 한가지는 이역만리 독일에서 많은 고생을 하시다 여생을 고국에서 편히 보내도록 하기 위하여 남해에 만든 독일마을입니다. 그 마을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견이 없습니다만, 그 보다도 훨씬 문화생태적 가치가 큰 물건리 어부방조림에서 아무런 거침없이 올려다 보이는 독일마을의 경관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만일 독일 같으면 그런 경관을 만들도록 허용했을까요? 댓글이 너무 길었네요.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영남대학교 김용식 드림

최재군(7월 13일)
대한민국 조경
지난 4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대한민국 현대 조경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이제 되돌아봐야한다.
버릴 것은 무엇이고 이어갈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야한다.
지금은 회화적 조경의 한계에 와 있다.
공공조경의 한계다.
누구도 고민하지 않는다.
왜?
금수저로 태어난 현대의 조경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가?
산림법인과 나무병원이 생겨났고 생태복원업이 태동하고 있다.
정원법이 만들어지고 공공디자인이 한 영역으로 출발했다.
이런 일들의 원인은 무엇인가?
아직도 조경은 금수저 시절을 생각하고 있다.
조경에 기술이 있던가?

김태휘(7월 13일)
창덕궁에는 700년이 훌쩍 넘었다는 향나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을넘어 고려때부터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나무의 나이는 생물학적으로 혹 그러하지 아니하더라도 문화적으로는 인정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동안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미목의 자손목일수도 있고 여러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19세기초에 그려졌던 동궐도에도 지금의 향나무는 그자리에 그려져 있는데 그 모습이 지금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그렇지만 이 모습은 몇해전 태풍에의해 윗부분이 부러져 생긴 모습인데 희안하게도 동궐도의 모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때 부러진 줄기는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때 사용되어지고 있다합니다. 이 향나무는 보는 각도에따라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지금 이 사진각도에서는 원숭이모습이 보이네요.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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