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및 (사)한국서식지외보전기관협의회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2016 국회환경포럼’이 ‘멸종위기종,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24일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환경복원기술학회지 100호 발간 기념 특집 포럼으로 이강운 (사)환경복원기술학회 회장, 이승제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 이정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정의당)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 생물다양성 보존 및 멸종위기종의 구체적 가치를 이해하는 자리가 됐다.

이강운 (사)한국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생물다양성 중에서도 핵심요소인 ‘멸종위기종’을 누가, 어떻게 지켜야할지, 그 가치는 얼마나 되는지를 2012년부터 국회환경포럼을 통해 논의해 왔다”며 “이번 환경포럼은 이제껏 보전해왔던 멸종위기종을 통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학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장은 “이번 포럼은 학회지 100호 발간을 기념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며 “오늘 이 자리는 자연환경보전사업의 실현을 위한 학술적 이론과 실천적 방법론을 정립하고 자연화경보전사업 법제화를 위한 당위성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인사말을 끝으로 시작된 주제발표는 ▲정지민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사무관(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 정책방향)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 대표(생물다양성과 자연환경복원업) ▲김남춘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교수(자연환경보전·복원분야의 현황 및 활성화 방안) ▲강기호 기청산식물원 소장(멸종위기야생생물 보전을 위한 홍보방안) ▲이강운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박사(Biodiversity & New era in Endangered Species)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자연환경보전사업 관련 주제 발표가 집중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 중에서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 대표는 ‘생물다양성과 자연환경복원업’이라는 주제로 ▲자연과 생물다양성 ▲생물다양성 증진 사례 ▲정책제안이라는 3개의 콘텐츠를 발표했다.

조 대표는 “순천만 정원의 경우 2015년 입장객이 500만 명, 입장료 수입이 125억 원으로 2013년 36억 원 대비 270%가 증가했다”며 “이렇듯 ‘자연’은 곧 ‘돈’이 되는 만큼 경제적 가치를 제공해 준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생물다양성 증진사례’로 군포 맹꽁이 서식처, 인천시 남동구청 옥상, 안산 수인선 폐철도변 금개구리 서식처 복원 사업 등을 사진과 함께 설명,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조 대표는 정책제안으로 ‘자연환경복원의 특징 및 방향’을 제시했다.

자연환경복원의 ▲목표와 목적 : 생물다양성 증진→구체적 목표 설정 필요 ▲성격 : 융·복합적 학문→다양한 분야와 함께 추진 필요 ▲시간 : 복원지역 안정화를 위한 충분한 시간배려 ▲대상 : 목표종과 목표 서식처 ▲대상 : 훼손지역, 생물다양성이 낮은 지역 등 ▲접근방법 : 생물종과 생태학 등에 집중하는 접근(UNESCO MAB 공간 구획 접근, HSI 접근, TEK, SEK, LEK 등)이다.

조 대표는 “남겨진 과제로 ‘올바른 생태복원 모델 발굴’과 ‘생태복원에 대한 인식 증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 김남춘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교수의 ‘자연환경보전·복원분야의 현황 및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된 ‘자연환경복원 전문업종의 필요성’에 관한 설명이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자연환경복원 전문업종의 필요성으로 ▲분야의 복합성(생태복원은 조경, 토목, 임학, 원예 등 다양한 분야 전문지식 운용능력 요구) ▲분야의 필요성(생태복원기술의 체계화와 일반화 필요) ▲설계시공 기술과 현장의 운영(생태환경복원전문가에 의한 복원설계 시행 미흡 등 이유) ▲분야의 독특성(기존 건설산업 구조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설계 및 복원이 가능한 독자전문 업역 등)을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자연생태공간 조성사업, 생태하천 복원사업, 국립공원 사업 등 환경부 소관 여러 법령에서 다양하게 규정되어 있는 자연환경 보전 관련 계획이나 조성사업을 생활환경분야의 환경전문공사업과 같이 법령에서 자연환경보전 전문 업종이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박수택 SBS 환경전문기자, 이강운 (사)한국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 회장, 한기선 자연환경기술사회 회장, 차진열 국립생태원 생태평가연구실 실장, 김남춘 단국대 교수, 강기호 기청식물원 소장이 참석해 야생동물을 위한 관리 정책 및 복원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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