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구 위례성대로 메타세쿼이아이어길

5월부터 유난히 일찍 찾아온 더위, 덥다고 짜증만 내면 오히려 더 불쾌지수만 높아질 것이다. 이런 때는 주변 가까운 곳에 있는 시원한 나무그늘을 찾아 답답한 가슴을 풀어보는 게 상책이다.

서울시가 시민의 심신 건강을 위해 싱그럽고 시원한 나무그늘을 가려 뽑아 ‘서울 여름 녹음길 200선’을 소개했다.

이전에도 서울시는 봄엔 봄꽃길, 가을엔 단풍길로 서울의 사계절 매력을 전해온 데 이어, 이번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는 ‘녹음길’을 선정해 발표한 것이다.

서울에 있는 공원, 가로변, 개울길, 아파트 사잇길 등 잎이 무성한 나무를 통해 시원한 그늘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뽑은 서울 여름 녹음길은 모두 200곳이다. 길이는 무려 212.31㎞로 서울에서 전라북도까지 가는 거리와 맞먹는다.

장소별로는 ▲공원 71곳(남산공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서울숲 등) ▲가로 98곳(삼청로, 다산로 노원로20길, 위례성대로 등) ▲개울길 19곳(한강, 중랑천, 안양천, 양재천 등) ▲녹지대 11곳(원효녹지대, 동남로 녹지대 등) ▲기타(항동철길) 1곳이다.

특히 서울시는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200곳을 테마별로 분류하여 1)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녹음길, 2)야경을 즐길 수 있는 녹음길, 3)물이 있어 시원한 녹음길, 4)특색 있는 나무가 있는 녹음길로 나눠 도심에서 다양한 매력이 있는 녹음길을 만날 수 있도록 구분했다.

‘녹음길 200선’은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story/summer/)과 ▲서울의산과공원 누리집(http://parks.seoul.go.kr/park), ▲스마트서울맵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여름 녹음길’ 누리집에서는 여름 녹음길로 뽑은 이유와 함께 4개 테마별, 자치구별로 안내하고 있다.

‘스마트서울맵’ 앱은 지도 위에 아이콘으로 위치를 표시했고, 아이콘을 누르면 위치 및 주변 정보 등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여름 녹음길을 주제로 한 ‘서울 여름 녹음길 사진 공모전’을 연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시내 여름 녹음길을 찍은 사진으로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7월 초 ‘서울의 산과 공원’ 누리집에 공지할 예정이다.

응모한 사진은 전문가 등의 심사를 거쳐 서울특별시장 상장과 함께 소정의 기념품을 주며, 서울시 홍보에도 활용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숲 속에서처럼 짙은 녹음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서울 여름 녹음길 200선을 선정했다”며 “사무실이나 집에서 가까운 녹음길을 직장 동료나 가족과 함께 거닐어 보는 것도 무더운 여름을 상쾌하고 건강하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