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산림치유 정책은 민간분야 산림치유 활성화, 소외계층 서비스 수혜 확대 및 보건·의료분야 연계확산으로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다.”

김재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과장은 10일 (사)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 주최로 건국대 생명환경과학대에서 열린 ‘2016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학회는 원예와 환경, 도시농업, 정원문화, 원예치료, 휴양 등 다양한 분야 간 교류를 통해 학문 분야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날 김 과장이 발표한 ‘한국의 산림치유 현황 및 발전과제’는 앞서 학회가 새로운 연구주제로 산림치유 분야를 새롭게 신설, 그 일환으로 준비한 강연이다.

특히 강연의 내용 중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인 ‘민간분야 산림치유’ 부문에서는 산림치유업, 숲해설업, 유아숲교육업, 숲길체험지도업 등 ‘산림복지전문업제도 도입’으로 산림치유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소외계층 서비스 수혜 확대’에서는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바우처)제도를 도입,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산림복지 소외계층에게 산림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 과장은 “보건·의료 연계에서는 전문가와 협력하여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를 연구 수행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산림치유 연계모델 확산을 위한 보건소 및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립산림과학원은 치유의 숲 운영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통한 운영 개선방안 등 ‘산림치유서비스 확대를 위한 사회보장제도 연계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올해 학회는 가장 주된 분야인 원예치료를 과학기술자들에게 인정받아 우수논문상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원예치료의 국제 표준화 및 전문화’라는 내용으로 또 다른 강연을 준비한 손기철 건국대 보건환경학과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손 교수는 “원예치료는 원예와 의학적 훈련을 받은 치료사가 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측정 가능한 목표와 과학적인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며 “식물과 원예활동이 가진 독특성에 기반한 프로그램 작성 등으로 환자의 사회적·정서, 심리적, 신체적 그리고 인지적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보완대체의학” 이라고 정의했다.

원예활동이 가진 독특성은 ▲살아있는 식물을 이용한 원예활동 ▲상호적 역동성 ▲치료 대상자와 환경 간의 동적 평형 등이 있다.

특히 원예치료가 의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에 대한 정확한 사정 ▲측정 가능한 목표 설정 ▲클라이언트를 치료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의학적 이론이나 모델 ▲맞춤형 치료를 위한 의도적 프로그램 ▲임상적으로 훈련되어진 전문가 개입 ▲과학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손 교수는 “원예치료와 원예복지의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며 “원예치료 정의와 표준화 정립이 있어야 하며 과학적·이론적 토대 위에서 제시된 원예치료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회에서는 주요 강연과 함께 2015년 우수 논문상과 추계학술대회 학술발표상 시상식도 열렸다. 학술대회는 구두발표 7팀과 포스터발표 93팀이 각각 참가했으며 포스터 발표는 주제별로 ▲도시농업(6팀) ▲환경과 원예(13팀) ▲원예치료 복지(59팀) ▲정원문화(10팀) ▲산림치유·휴양(5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