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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수] 5월의 정원에 동그란 보랏빛 감동, 알리움
[0호] 2016년 06월 03일 (금) 11:16:26 김장훈 gongfuin98@naver.com

[월간가드닝=2016년 5월호] 가느다랗고 긴 꽃대 위에 커다랗게 동그란 보라색 공 같은 모양의 알리움의 꽃을 본 사람들은 그 모습을 쉽게 잊지 못한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5월의 정원 위로 쏘아올린 보랏빛 폭죽 같다고나 할까. 게다가 꽃이 피기 전에 알리움 잎의 싱그러움과 꽃이 진 후 마른 꽃대의 아름다움까지 알아보고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 슈베르티알리움(A. schubertii) 꽃이 피는 모습이 인상적인 알리움이다. 작은 우주가 폭발하는 듯 폭죽을 터뜨린 것 같은 형상이 재미있다.

5월의 정원에 알리움이 피워내는 보라색 동그란 부추 꽃

알리움은 원래 파나 마늘 등과 같은 종류의 식물이다. 알리움(Allium sp.)이라는 이름부터가 백합과 부추 속(屬) 식물들을 통칭하는 말. 부추 속에 들어가는 식물들은 매우 많고 우리에게 정말 친숙한 식물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700여 종의 야생 알리움들이 이 속 안에 있으며 백합과 중에 가장 많은 식물들이 속해있는 속이라고 한다. 우선 양파나 마늘, 차이브처럼 채소와 향신료로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들이 이 종류에 속하고 두메부추나 산부추 등과 같은 식물들은 이미 정원 식물로 많이 심기고 있다.

 

정원에서 알리움이라고 하면 그 다양한 부추 속 식물들 중에서도 특히 감상을 할 수 있을 만큼 큰 꽃이 피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영어로도 관상용 양파(ornamental onion)라고 부르는. 주로 중앙아시아에서 서남아시아에 이르는 건조한 지역에서 기원한 종류들이다. 맵시 있게 쭉 뻗은 가느다란 긴 꽃대 위로 커다랗게 동그란 보라색 공 같은 모양의 알리움 꽃은 정말 아름답다. 보랏빛 폭죽을 쏘아올린 모습이랄까.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계절 5월의 정원에서도 여러 화사한 꽃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알리움은 무척 돋보이는 꽃이다. 거기다 은은한 향기까지.

오래전에 알리움 꽃을 처음 봤을 때 세상에 어떻게 저렇게 생긴 꽃이 있지 하며 무척 인상 깊어서 한참을 감상했던 기억이 아직도 떠오른다. 혼자 지레짐작 이렇게 화려한 꽃은 실외에서는 기를 수 없고 절화용으로만 기르는 꽃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야외에서 월동이 잘 된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는 한 번 더 놀랐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야외 정원에 그렇게 많이 심고 있지는 않지만 외국 정원들에서는 5월의 초화류 정원에 보라빛 하이라이트로 빠지지 않고 연출되는 것이 바로 알리움의 동그란 꽃이다.

 

꼭 심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개성 있는 알리움 3종류

매우 다양한 알리움들이 정원에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꽤 여러 종류의 알리움들이 유통되고 있다. 그 다양한 알리움들 중에 구하기 쉬우면서도 개성이 있어서 정원에 연출하기에 좋은 특색 있는 알리움을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기간테움알리움(A. giganteum)의 품종 알리움 ‘글로브마스터’(A. ‘Globemaster’). 늘씬한 키로 다른 초화류들 위로 껑충 까치발을 딛고는 그 위로 커다란 동그란 얼굴로 방긋 웃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기간테움알리움(Allium giganteum)과 그 품종들이다. 가장 키가 큰 알리움들로 대개 1미터에서 잘 자라면 1.5미터까지 자란다. 늘씬한 키로 다른 초화류들 위로 껑충 까치발을 딛고는 그 위로 커다란 동그란 얼굴로 방긋 웃고 있는 모양새니 누구라도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나 할까. 우리가 알리움이라고 하면 제일 많이 보는 종류가 기간테움알리움이다. 품종들도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 보라색, 파란색, 핑크색, 흰색 등 꽃 색깔도 다양하다. 키가 약 80cm 정도로 기간테움알리움보다 조금 작지만 더 짙은 보라색의 꽃이 강한 인상으로 주는 알리움 ‘글로브마스터’(A. ‘Globemaster’)나 순백의 하얀 꽃이 아름다운 알리움 ‘몽블랑’(A. 'Mont Blanc') 등도 정원애호가들이 매우 선호하는 이 종류의 알리움들이다.

   
▲ 맵시 있게 쭉 뻗은 가느다란 긴 꽃대위로 커다랗게 동그란 보라색 공 같은 모양의 알리움 꽃은 정말 아름답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5월의 정원 위로 쏘아올린 보랏빛 폭죽 같다고나 할까.

슈베르티알리움(A. schubertii)은 꽃이 피는 모습이 인상적인 알리움이다. 알리움 꽃을 잘 들여다보면 우산살처럼 촘촘하게 모여 난 무수히 많은 꽃대 끝에 작은 꽃들이 여러 개 피어난 모습니다. 그 모습이 꼭 작은 우주가 폭발하는 것도 같고 폭죽을 터뜨린 것도 같이 재미있다. 슈베르티알리움의 꽃은 꽃대 위에 올려진 작은 꽃이 다른 알리움들에 비해 더 크고 꽃잎이 날렵해서 특히나 더 화려하다. 긴 속눈썹처럼 늘어진 여러 개의 꽃대 끝에 피어난 작은 꽃들이 오선지 위 음표들의 선율 같다고나 할까.

카라타비엔스알리움(A. karataviense)은 꽃만큼이나 잎이 아름다워서 심는 알리움이다. 원래 알리움들의 잎은 선이 아름다워서 관상가치가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 카라타비엔스알리움은 특히나 잎이 돋보이는 종류다. 매우 두툼한데다가 광택까지 나는 가죽질의 잎은 단단해 보이고 딱 보기에도 어딘가 카리스마가 있어 보인다. 잎 끝과 가장자리로만 붉은색이 살짝 묻은 것 같은 짙은 청록색 잎의 색깔이나 깊게 파이는 잎맥은 알리움 잎이 가진 선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알리움을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 싱그러운 잎과 마른 꽃대를 활용하기

알리움의 커다랗고 화려한 꽃을 보기 위해 주로 심는데, 여기 알려지지 않은 알리움의 숨은 매력 두 가지를 소개한다. 꽃이 피기 전에 기운차게 올라오는 알리움 잎의 싱그러움과 꽃이 진 후에도 동그란 형태가 그대로 살아있는 마른 꽃대가 그것이다.

   
▲ 알리움의 크고 동그란 꽃은 꽃이 지고 나서도 여러 달 그동그란 모양이 그대로 유지된다. 외국의 정원들에서는 진 꽃대를 여름까지 그대로 남겨두거나 꽃대를 꺾어서 실내 장식 등에 활용하는 경우들이 많다.

늦은 가을에 심는 알리움의 알뿌리는 추운 겨울을 잘 지내고 이른 봄에 풍성하게 잎을 올린다. 알리움 종류들은 잎이 보여주는 곡선이 매우 좋고 실루엣이 아름다운 경우들이 많다. 이 싱그러운 녹색이 배경을 잘 채워준 정원에 피어난 봄꽃들은 그 녹색 배경 덕분에 그 아름다움이 더 빛이 난다. 또 알리움의 크고 동그란 꽃은 꽃이 지고 나서도 여러 달 그 동그란 모양이 그대로 유지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원을 관리할 때 꽃이 지면 습관적으로 꽃대를 제거해주는 경우들이 많지만 알리움 꽃대 같은 경우는 제거하지 않고 남겨두면 작은 조형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서 좋다. 외국의 정원들에서는 진 꽃대를 여름까지 그대로 남겨두거나 꽃대를 꺾어서 실내 장식 등에 이용하는 경우들이 많다. 한 식물이 가진 아름다움을 충분하게 읽고 잘 활용하는 모습은 정원사들이 꼭 배워야할 모습이 아닐까 싶다.

김장훈 (전문정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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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타비엔스알리움(A. karataviense). 이 알리움은 꽃만큼이나 잎이 아름다워서 심는다. 매우 두툼한 데
다가 광택까지 나는 가죽질의 잎은 단단해 보이고 딱 보기에도 어딘가 카리스마가 있어 보인다. 짙은
청록색 잎의 색깔이나 깊게 파이는 잎맥은 알리움 잎이 가진 선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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