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보호자에게서 학대를 받는 등의 요보호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정서문제를 개선하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요보호아동 대상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1180명을 대상으로 심리·자립 역량 변화 등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이들 우울수준은 체험전 26.9점에서 25.0점으로 1.9점 감소, 7% 가량 줄어들었다.

또한 대인관계정도에서는 체험전 34.5점에서 36.0점으로 1.5점 증가해 4%가 높아졌고 자아존중감은 34.4점에서 35.4점으로 1.0점 증가 2.7%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산림치유의 효과가 뚜렷했다.

특히 자아존중감과 우울수준 항목에서는 중등부보다 고등부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대인관계정도 변화에서는 중등부, 고등부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산림치유를 통해 아이들 정서가 안정되고 자립역량이 높아진 것이다.
 
산림청은 그동안 보건복지부,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금까지 6000여 명의 요보호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처럼 효과가 나타나면서 산림청은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앞으로 7회에 걸쳐 1000여 명의 요보호아동에게 이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하는 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이 같은 결과는 숲이 요보호아동 정서 개선 등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 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다 나은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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