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정원·원예박람회 ‘2016 첼시플라워쇼’가 ‘정원에서 찾는 건강과 행복’이라는 주제로 지난 24일 개막해 폐막을 이틀 앞두고 있다. 황혜정 가든디자이너는 세계의 여러 작가들 응모작 가운데 ‘LG 스마트 가든’으로 쇼가든 부문에서 실버-길트 메달을 수상했다.

▲ 황혜정, ‘LG 스마트 가든’ (사진출처 RHS 첼시플라워쇼 공식누리집)

한국인으로는 황지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자인 황 작가의 정원작품 ‘LG 스마트 가든’은 제목 그대로 똑똑한 홈가든을 콘셉트로 한다. 첨단기술영역을 집 밖으로 확장시켜 그 기능성과 편리함이 정원 속에서 조화롭게 통합될 수 있음을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정원으로 조성해 표현했다.

이를 위해 미니멀한 디자인과 밝은 색채감을 선택, 자연스러운 식물식재계획으로 부드럽게 표현했다. “정원과 디지털 기술의 접목은 한국의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요소로 작동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작가의 설명처럼 현대 기술력이 결합된 새로운 한국의 정원으로 선보이고 있다.

황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2014 프랑스 쇼몽국제가든 페스티벌에 출품한 ‘la Balance’ 정원과 2015 서울정원박람회 초청작 ‘다연(차를 마시며 즐기다)’이 있다.

한편 올해 첼시플라워쇼 쇼가든 부문 최고상은 수백만 년 이상 경관을 변형시킨 대규모 지질학적사건들의 영감에 바탕해, 시간과 스케일의 전망을 가든으로 표현한 ‘The Telegraph Garden’의 앤디 스터전(Andy Sturgeon)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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