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km 경의선 숲길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다
6.3km 경의선 숲길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다
  • 지재호 기자
  • 승인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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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철길이 도시 속 자연에서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 경의선 숲길, 연남동 2구간 지역

지난 2011년부터 조성이 시작된 총 길이 6.3km의 ‘경의선 숲길’중 마지막 3구간 1446m를 지난 21일 개방하면서 마포구 가좌역에서 원효로 구간 ‘경의선 숲길’조성 사업이 마무리 되었다.

경의선 숲길의 면적은 10만2008㎡에 이르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녹지축으로 지난해 6월 개방한 연남동 구간과 함께 서울의 명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 경의선 숲길, 연남동 2구간 지역

경의선 숲길 프로젝트

경의선 숲길 프로젝트는 지난 2005년 지하화를 시작한 경의선 상부 유휴부지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무상 제공하고 서울시가 공사비 457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녹지이자 시민 휴식공간으로 변신시키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경의선 숲길은 홍대와 연남동 번화가부터 주택가와 전원주택지를 아우르고 조선시대의 새로운 창고인 만리창(1608년 설립) 등 역사의 현장을 한 길에서 만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개장한 연남동 구간은 ‘연트럴파크’로 불리며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공원 운영의 패러다임을 기존 관 주도에서 시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경의선 숲길을 서울시 최초로 시민 주도로 운영되는 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 하에 진행돼 왔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경의선 숲길 지역 협의체’를 발족했다. 경의선 숲길 협의체는 총 4개 구간별 지역 협의체로 구성되었으며, 연남동 일대의 연남지기를 비롯해 와우교지기, 대흥염리지기, 도원지기 등 4개의 연합 협의체는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가, 지역상인, 전문가 등 총 40명이 참여하고 있다. 공무원은 이들의 행정적 지원만 맡게 된다.

 

▲ 경의선 숲길 구간 계획도

1-2단계 완료와 ‘연트럴파크’까지

2012년 4월 마포구 대흥동 일대의 760m 1단계 구간 일부 개방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홍대입구역에서 홍제천까지 1268m로 이어지는 일명 ‘연트럴파크’가 개방되면서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이 형성되고 있다.

연남동 구간은 경의선 숲길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자리해 있다. 폐철길을 따라 늘어선 1km에 달하는 은행나무 길은 흙길로 조성해 가을이면 산책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공항철도에서 올라오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만들어진 공원 중심을 흐르는 실개천은 각박한 도심을 적셔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630m 구간의 새창고개 구간은 용산의 유래가 시작된 곳으로 경의선으로 단절되었던 구간을 이어 역사성을 재해석했다. 고개의 지역 특성을 이용해 조성된 이 구간에는 소나무를 심어 능선을 복원하고, 주변 아파트와 이어지는 도로의 램프 역할을 하는 길을 고갯길에서 느낄 수 있는 지그재그 형태로 길을 내었다.

이곳에는 남산과 N서울타워, 마포 동부지역, 용산 서부지역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조망공간과 백범교 아래에 작은 무대와 광장이 설치돼 도심 속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150m의 염리동 구간은 메타세콰이어길과 느티나무 터널이 자리하고 있다. 이 구간은 1단계로 개방된 대흥동 숲길과 연결되어 있고, 과거 철길을 재현한 공간과 작은 연못, 잔디밭 등 곳곳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빌딩 숲 속 녹색정원’을 표방하는 경의선 숲길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 경의선 숲길 식재 계획도
▲ 경의선 숲길, 새창고개 구간에서 인형극이 공연되고 있다.

경의선 숲길, 최종 구간 개방 ‘완전체’

지난 21일에 개방된 구간은 366m 와우교 구간과 390m 신수동 구간, 690m 원효로 구간이다. 이로써 ‘경의선 숲길’ 프로젝트는 이번 최종 구간 개방과 함께 완전체를 선보인 것이다.

와우교 구간은 신촌과 홍대 사이에 있다. 옛 철길을 따라 기차가 지나갈 때면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지고 ‘땡땡’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땡땡거리’로 불리고 있다.

이 구간에는 홍대지역의 예술과 공연 문화와의 연계를 위해 공연마당과 다목적 소광장이 별도로 조성되었고, 기찻길이 곧 일상공간이었던 창전동 지역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조형물도 설치됐다.

신수동 구간은 아현동과 공덕동을 지나 마포를 통해 한강으로 합류했던 일제강점기 인공하천인 ‘선통물천’의 옛 기억을 재현하기 위해 공항철도 서강역사 지하수를 활용해 실개천을 만들어 놓았다.

원효로 구간은 옛 용산구청 네거리 이웃에 있다. 경의선 철도 지하화가 시작된 곳이라는 상징성을 살려 옛 화차와 1906년 개통된 옛 경의선에 대한 설명을 담은 히스토리월(History Wall) 등이 설치돼 있다.

옛날부터 주변에는 철도 울타리로 막혀있던 지역이라 이번 개방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 경의선 숲길, 원효로 구간 지역에서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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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latimes.kr 지재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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