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개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광릉요강꽃’<사진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덕유산 안성 특별보호구역에 자생하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광릉요강꽃’이 지난 12일 만개했다고 밝혔다.

광릉요강꽃은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주머니처럼 생긴 입술 모양의 꽃부리가 요강을 닮았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독특한 형태 때문에 관상용으로 남획되어 현재는 개체수가 극히 드문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덕유산을 비롯해, 경기도 가평, 전라도 광양 등 일부지역에서 약 1000여 개체 정도만 자생하고 있다.

안성 특별보호구역의 광릉요강꽃 개체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35% 증가한 272개체가 서식 중이다.

또한 이곳은 올해 1월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처음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카테고리Ⅰa(학술적 엄정보호구역)’로 인증받았다.

세계자연보전연맹 보호지역 카테고리 시스템은 세계의 보호지역을 학술적 엄정 보호구역, 원시 야생지역, 국립공원 등 총 6개의 유형으로 분류한 국제적 기준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생물다양성협약은 이 시스템을 세계자연보호지역 분류를 위한 국제 기준으로 공식 채택했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생태계의 보고인 덕유산에는 광릉요강꽃 외에도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다”며 “소중한 자원 보전을 위해서는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하는 등 건전한 국립공원 탐방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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