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하(5월 11일)
'감사합니다.'
졸업생이 보내준 스승의 날 기념 꽃입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저의 아주 오래된 희망이었습니다. 중간에 여러차례 좌절도 있었지만, 주변 분들의 많은 도움으로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할 일이지요. 학생들하고 있으면 참 즐겁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로 입학해서 의젓하게 졸업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다른 일들보다 학생들 가르치는 일만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아주 자신감에 넘쳐서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선생 아닌가 하는 소위 자뻑(?)에 빠지기도 해요.(아마 학생들은 동의 안하겠지요? ^^)
그런데 가끔은, 아니 사실은 아주 자주 내가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만한 선생인가 하는 의심이 들 때도 아주 많습니다. 요즘에는 정말 내가 그럴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잘 따르던 제자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주기도 하고 말이죠. 한동안 의기소침해 하고 있습니다. 이런 널뛰기가 자주 되어서 어떤 게 진실에 가까울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오늘처럼 저런 꽃 선물 받으면 좀 힘이 납니다. 앞으로 더 잘 살아보겠습니다.
그래고 제가 더 감사합니다.

 김수봉(5월 10일)
달성공원은 대구의 상징이고 자랑입니다. 우리의 어릴적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 달성공원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죽어가는 공원 주변 지역을 살리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저는 달성공원이 살아나야 주변이 살아날 것으로 믿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마치 동물원교도소 담장같은 공원 주변의 콘크리트 담장을 빨리 철거하고 공원으로의 접근로를 많이 만들어야합니다. 그리고 동물 78종 431마리가 살고있는 열악한 동물원 이전문제를 빨리 해결해야합니다. 그래서 노인의 공원에서 시민 모두의 역사공원으로 거듭나야합니다. 그래야 달성공원이 삽니다. 2009년 294만 4천명이던 연간 이용자가 2013년에는 202만 1천명으로 줄었습니다. 공원이 살아야 주변이 삽니다. 수성못이 살아나서 그 주변이 살아난 예가 우리에게 있지 않습니까? 뿌리가 살아야 가지가 삽니다.

온수진(5월10일)
이건 기자 시각이 '망'. 잔디밭이 모래밭이 된 건, 공원이 좋아 많이 이용해 '흥'한 결과. 이용이 적어서 잔디가 쌩쌩했으면 공원이 '망'이라 쓰는 게 맞음^^. 이용이 과도하게 많아 잔디가 훼손되면 관리자는 그걸 영광으로 여기면서 두가지 방법으로 관리하는 게 원칙.
1. 심한 경우 새 잔디로 교체. 대신 망가진 잔디를 적당한 곳에 옮겨 물만 잘 주면 1달이면 금방 살아남. 그럼 다시 또 망가진 잔디와 맞교대. 여기서 문제는 교체 인력과 공간. 돈으로 해결하는 기업처럼 전문업체에 지시하는 것도 가능^^;
2. 조금 덜 심하면 사진처럼 조금씩 분할해 줄을 띄워 잔디를 좀 회복시킴. 회복되면 위치 바꿔서 다시 보호줄 설치. 문구를 애교있고, 절절하게 쓰는 게 직효.
지구상 어느 나라 공원도 동선상 이용이 많은 지점의 잔디는 훼손됨. 문제는 연트럴파크의 이용객 수가 잔디의 능력을 가볍게 뛰어 넘는 것. 특히, 장시간 돗자리, 그늘막만은 좀 참아주시길. 걷고 뛰고 앉고 술이고 담배고(이건 벌금) 잔디는 관계없음(앗, 지지면 안됨).
잔디가 망가지면 (시민들이 좋아하는구나 판단해) 박수 쳐주고, 관리자가 빨리 교체하라고 기사 써주시길^^

Sang-gil Park(5월 9일)
수공간의 재발견_2016 코리아가든쇼에서
수공간은 흔히 떠들썩함과는 거리가 먼 조용한 공간으로 인식되기 쉽다. 그 결과 그런 곳은 사람에게 흔히 명상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쩌면 어른들의 편견일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수공간은 때로 모험심을 유발하는 쾌활한 곳이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면 정원과 자연은 다르게 다가오고 어쩌면 그것이 인간의 원초적 감성과 더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양인들에게 익숙했던 자연은 잘 길들여진 순한 양처럼 안전한 곳이었고 정원 또한 그러한 꿈을 따라 가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서양인들도 원시자연의 ‘공포’를 ‘신비로움’으로 재해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미 이런 저런 자극에 둔감해진 어른들에게는 단조로워 보일 수도 있는 경관이 아이들에게는 호기심 천국이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이 정원은 그래서 유쾌하기만 하다. 만약, 어린 아이들이 심사위원이었다면 이 정원이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았을까?

김도균(5월 8일)
인천시 계양산의 군사작전도로용으로 사용하였던 느티나무 가로수 터널(Canopy of street trees on the road for military operation on the Mt. Gyeyang a long time years ago) 진 조작술을 통하여 찍어 보면 그럴싸하게 일측면 매우 아름답다. 런데 조경, 정원, 생태분야의 전문가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다. 러 측면에서 보았을 때 아름다웁게 해야 하기 때문에 빗속에 전문가들이 모였다.
조경, 정원, 생태 전문가들은 말한다.지금 보다는 더 아름답게, 보다 더 유용하게, 더 생태적으로 건전해야 한다고! 그래서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고, 계양산의 이름 모를 생물들이 잘 살아가게 해야 한다고!
그래서 우리는 비가 오더라도 이 길을 가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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