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대한민국 시민정원사 대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산림청이 주최하고 (사)정원문화포럼이 주관한 2016 대한민국 시민정원사대회가 지난 6일 고양국제꽃전시관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이날 송정섭 (사)정원문화포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이 우리나라 정원산업을 이끌어 가는 주체이다. 그러므로 시민정원사 여러분들이 행복해야 우리나라 정원산업도 행복해 진다”며 “앞으로 정원산업이 더욱 더 활발하게 발전됨은 물론이고, 코리아가든쇼 출신 정원 디자이너들을 일본의 가드닝월드컵에서 초청할 정도로 우리나라 정원기술도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정원의 저변확대를 꾀하고 시민정원사들의 양적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도 “정원산업은 식물의 생산과 유통, 관광과 교육 등 1차 산업에서 3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연관 산업이 굉장히 큰 분야이다”고 전제하고 “정원산업의 발전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득 증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정원문화 확산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인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 훈련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정원문화포럼이 우리나라 정원문화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시민정원사 양성과정 개선 요구

이경종 서울시민정원사회 회장은 서울시민정원사 활동 현황과 임무 확대를 위한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회장의 서울시민정원사 현황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 이론실습과정인 기초과정은 143명이 수료했고, 지난해에는 봉사인턴과정인 심화과정을 이수한 119명이 서울시 최초의 시민정원사 수료 및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이론실습과정 69명과 봉사실습과정 72명이 삼육대에서 양성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은 현재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나이 제한이 없고, 교육프로그램 수강 후 수료증과 인증서를 수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경종 회장은 두 가지 개선안을 제시했다. 1안의 경우 정원만들기 과정과 정원관리 과정을 나눴으며, 정원만들기 과정은 디자인과 시장조사 및 구매, 식재 및 설치 교육 후 최종 평가를 하는 방식이다. 정원관리 과정은 계절별, 부문별 관리방법에 대한 실습을 제시했다.

두 번째 안으로는 이론실습과정과 봉사실습과정을 통합하여 사례 및 실습중심으로 단일화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 송정섭 (사)정원문화포럼 회장

시민정원사들이 마중물이 되길 희망

김태연 대우건설 부장은 푸르지오의 기본적인 조경계획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푸르지오는 공원 같은 아파트를 목표로 지역별 구성별로 테마를 기획하여 구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조성은 커뮤니티 공간 창출에 있다.

김태연 부장에 따르면 현재 대우건설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커뮤니티에 대한 활동이 있고,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존재한다는 것에 있다. 건설사는 아파트 커뮤니티 가든을 조성하여 실질적으로 커뮤니티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조경의 경우 시민정원사들 활동에 기대감을 표했다. 입주할 당시 처음에는 아파트 조경이 굉장히 멋지게 나타나지만 건설사의 사후관리 기간이 지나면 입주민들이 맡게 되는데 잘 관리가 되고 있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들이 많다. 바로 이러한 곳에 시민정원사들이 마중물이 되어 주기를 김태연 부장은 당부했다.

아파트 주거문화가 정원산업 저해

김성호 조이가든센터 대표는 정원자재 시장의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김성호 대표에 따르면 20년 전인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일본 정원시장 규모는 5720억 엔(약 6조 원)으로 가구 당 연평균 식물과 자재 구입비용으로 7150엔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드닝의 주요고객은 40~50대 여성이 주를 이루었으며, 일본의 식물 구입에 지출하는 비용은 약 3000억 엔(약 3조 원)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현재 우리나라 정원자재 시장 규모는 약 25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일본의 20년전 시장 규모의 약 1/35 수준이다.

정원자재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 김성호 대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은 아파트 주거문화의 확산으로 정원문화가 발달할 수 있는 요소를 차단해 왔지만 최근 들어 정원 주택에 대한 소유 욕구가 증대되고 있어 향후 이들 수요자 요구에 부흥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자부의 마을공동체 정원사업 현황

김창신 행정자치부 사무관은 행자부에서 육성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정원사업에 대한 기본방침과 현황 등을 소개했다. 공동체정원은 외국에서 커뮤니티 가든으로 불리고 있는데, 일정지역 주민이 농작물과 꽃, 수목을 이웃과 함께 재배하기 위해 공동으로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자연공간을 의미하고 있다.

행자부 마을공동체 정원사업의 기본방침은 공동체 육성과 도시미관 향상 차원에서 접근했으며, 10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 사업형태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행자부와 농식품부, 산림청 3개 부처가 협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동체발전을 위한 사업 계획수립 및 운영은 주민 주도형 거버너스식으로 과거 1단계에서는 정부가 주도해서 운영했지만, 정부 3.0은 주민이 주도해 운영하면서 지자체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방식이다.

행자부는 올해 총 21억 원 지원비를 마련하고 전국 공모를 통해 11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행자부는 사업대상 지자체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고, 지자체에서는 정원조성기간 공동체 활용에 필요한 운영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농식품부와 산림청이 작물 프로그램 및 종자 등을 지원한다.

조기 예찰과 적기 방제 중요

이승제 (주)서울나무병원 원장은 효과적인 병해충 방재와 식재 및 이식 후 발생하는 해충, 가로 및 녹지대 발생 해충에 대한 설명과 방제를 통한 기대효과를 소개했다.

이승제 원장은 이상기온 등 기후변화의 심화로 조경수 건강성 증진을 위한 방안과 조경수 하자저감을 위한 체계적인 병해충 대흥 방안, 신종 병해충 발생 빈도 및 기존 병해충 확산 위험의 증가로 효율적인 예방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는 조기 예찰과 적기 방제를 통해 조경수 하자저감과 도시생태계 건강성을 증진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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