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품작 '조각조각 삶을 엮다' 황신예 작가

작품소개

콘셉트를 조각보에서 찾아봤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전통적일 수 있지만, 서양에서 볼 때는 퀼트일 수 있다. 우리식으로 의미를 두었고, 오방색에 대한 의미를 새겨봤다. 검정색은 물로 표현했다. 입구가 3곳이다 보니 여러 방향에서 볼 때 리듬감을 주기 위해 노랑색을 이용했다.

가든의 입체감과 볼륨감을 주기 위해 3가지 타입의 블록으로 높이를 주었다. 가장자리에는 한국식 초원 외도를 상징할 수 있게끔 약간의 사초류와 야생화를 섞어서 바람에 흔들리는 서정성을 담아냈다. 높이와 잎의 질감, 꽃의 크기를 감안해서 표현했다.

외국에서 공부하다 보니 한국을 소개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음양오행이나 철학적인 의미와 정자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외국인은 흥미로울 수 있어도 나에게는 새롭지가 않았다. 그래서 직접적이고 1차원적인 상징을 배제하는 편이다. 그래서 큰 스케일보다는 일상적인 스케일에서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나라 사람만의 일반적인 정서를 표현하고 싶었다.

K-garden 주제를 받고 힘들었거나 좋았던 점

솔직히 K-가든이라는 주제 자체가 솔직히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직접적인 상징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것을 해야 할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갈등을 했다. 어쨌든 시도해 보자는 도전정신으로 출품하게 됐다.

아직 K-가든이라는 게, 한류는 시간적인 의미가 다른 것 같다. 대장금과 같이 미디어 붐으로 인한 시점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받는다. 다만 주제를 보고 미래로써의 K-가든인지, 현재의 K-가든인지에 대한 방향성이 헛갈렸다.

지난 코리아가든쇼와 비교해 차이점과 장단점

1회 때 코리아가든쇼를 봤는데, 1회 때는 관람객의 관점에서 봤다. 그런데 3회째인 올해 코리아가든쇼가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가든 부분에 상당한 메리트를 주는 가든쇼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작품명 '조각조각... 삶을 엮다'

코리아가든쇼에 바라는 점

아무래도 참여하는 작가들을 보면 기업에 소속된 분들도 있고, 프리랜서도 있는데 조성에 따른 비용부담이 매우 큰 것 같다. 또한 전시 기간이 너무 길어서 다소 유지관리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또한 첼시 플라워쇼도 후원사가 함께하는데, 코리아가든쇼는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을 가지고 시공도 하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면서 후원사를 찾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 어려움이 있다.

향후 계획

이번 기회를 계기로 다양한 가든 일을 할 예정이다. 아직 여력이 여의치 않아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일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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