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외국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송민숙 (매거진 리프 편집장)

일단은 주제를 모르고 봤는데, 이번 주제가 K가든? 그 느낌이 일단 느껴져서 좋았다. 예전에 비하면 컨셉트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원예, 꽃의 식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디자인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식재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거는 기본이고, 거기에 디자인도 기본으로 들어가야 완성이 된다고 본다. 디자인 따로 식재 따로는 절대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오늘 보니까 디자인을 풀어나가는 테크닉이 절묘하게 가미 된 것이 매우 보기 좋았다. 코리아가든쇼가 있어서 고양꽃박람회가 굉장히 빛이 나고 질적 수준을 한층 높여 놓았다. 외국에 취재를 다니다보면 한국 사람들이 선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가든쇼를 소개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솔직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개하고 싶은 쇼가 없었다. 워낙 기대들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하지만 이제는 코리아가든쇼가 있으니까 프로페셔널의 발전된 모습도 보여주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그런 것들이 많기 때문에 절묘하게 조화되는 과정이 보여서 이제는 와 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보여 지는 정원에서 함께 즐기는 정원으로
박미옥 (나사렛대 교수)

우선 작품들을 모두 꼼꼼히 봤는데 너무나 좋았다. 정원을 조성하는 디자이너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그려질 정도로 행복함을 느꼈다. 이제 우리나라도 보여 지는 정원이 아니고 함께 즐기는 정원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다. 이렇게 시민들을 위해 개방하고 함께하는 정원으로 진화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 K-가든의 테마인 한국 정원의 원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도 강하게 받았다. 무엇보다 유럽에서는 일본정원에 대한 인식은 분명하게 가지고 있지만 한국정원에 대해서는 생소한 편이다. 그래서 한국정원에 대해 홍보와 마케팅이 다소 부족했다는 생각을 늘 가져왔다. 하지만 이제는 서서히 한국정원의 원형을 점점 드러내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 희망적으로 보인다.
가장 인상적이게 본 부분은 정원의 소재와 기술이 매우 섬세해 졌다는 것에 놀라웠다. 땟장을 붙인 작품들도 절묘하게 이루어져 자연스럽고 아름다웠다.

“작지만 엄청난 마술이 펼쳐져 환상적”
박화수 (회사원)

페이스북에서 코리아가든쇼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청주에서 오늘 올라왔다. 처음 가든쇼를 본 것인데 매우 놀랍고 어떻게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이런 마술이 펼쳐질 수 있는 지 놀랍고 환상적이다. 마치 테마파크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가구를 디자인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작품들을 보면서 하나의 컨셉트로 이렇게 다양한 작품들이 나온다는 것은 창작의 고통도 있겠지만 그 만큼 애정이 깃들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꽃박람회장도 가보고 했지만 가든쇼 작품들의 질적 수준이 높아 박람회장에서 본 꽃들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감탄하며 봤다. 앞으로도 매년 코리아가든쇼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어마무시’는 이럴 때 쓰는 말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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