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정원사들이 코리아가든쇼 시상식 공연을 펼치고 있다.

4월 30일 일산호수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2016 코리아가든쇼 시상식은 웃음과 감동이 물결친 시상식이었다. 기존의 시상식을 벗어나 야외에서 시도되어 조경업계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즐기며 축하하는 자리가 되었다.

감동과 환희의 드라마

이번 시상식은 수상자가 노출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27일 심사 후 봉인하여 시상식이 열리는 순간까지도 철저한 보안이 이루어졌다. 자칫 유출될 경우 시상식의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요인을 차단하고자 한 조치인 것이다.

이 때문에 시상식장에는 어떤 작가가 상을 받을지 궁금해하는 참석자들이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는 일까지 있었으나 주관사 관계자들도 모르고 있어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자리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렇게 보안이 이루어지면서 시상식은 대상자가 발표되는 순간까지도 작가들과 참석자들은 가슴을 졸여야 했고,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윤지동 작가는 감동에 복받치는 듯 수상소감을 말하며 울먹이는 등 감동과 환희가 교차되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시민정원사들의 축하공연

이날 시상식에는 축하공연으로 경기도 시민정원사회와 서울시 시민정원사회에서 준비한 바디플라워 쇼와 손수 만든 가드닝 앞치마를 두르고 흥겨운 음악에 맞춘 안무가 진행됐다. 정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시민정원사 20여 명의 흥겨운 안무와 재활용해 만든 페트병을 이용한 난타를 선보이자 200여 명의 참석자들도 리듬에 맞춰 박수로 화답하는 등 시상식장을 빛냈다.

▲ (왼쪽부터) 송정섭 (사)정원문화포럼 회장과 이성현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사장

가든쇼가 불고기 식당(?)

축사를 하러 나온 송정섭 (사)정원문화포럼 회장과 이성현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사장은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이성현 이사장이 “오늘 코리아가든쇼라고 해서 전 세계에서 가든이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잖아요?”라고 묻자 송정섭 회장은 “가든쇼라고 해서 불고기 집 주인들이 모이는 날인 줄 알았다”라고 답해 청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사회자가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과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을 소개하면서 만담 형식으로 인사말을 할 것이라는 운을 떼자 홍광표 회장은 “만담을 하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라고 말하자 황용득 회장은 “빨리 내려가는 게 도와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해 웃음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만담형식을 빌어 축사를 하는 것은 이성현 이사장과 송정섭 회장이었으나 사회자의 귀여운 실수로 일어난 해프닝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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