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한다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국토경관을 만들기 위해 8개 중앙부처와 25개 관련 기관 등 총 33개 기관과 단체가 힘을 합친다.

국토교통부는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을 마련하기 위해 33인으로 꾸민 제정위원회를 발족시키고, 헌장의 틀과 제정방향 설정을 위한 첫 번째 회의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우리 국토와 지역의 특성을 담은 아름답고 품격 있는 경관 중요성에 대한 공감과 이를 위해 국가와 국민이 지켜나갈 가치와 원칙을 제시한다는 게 위원회 설립 목표다.

제정위원회 구성은 김한배 한국경관학회 학회장, 신지훈 한국조경학회 수석 집행이사, 이유직 한국농촌계획학회 부회장 등 ‘민간 임명직’ 18명과 이창재 산림청 산림자원국장, 안충환 국토부 건축정책관, 강차녕 한국토지주택공사 농촌개발처장 등 ‘공공당연직’ 15명으로 총 33명이며, 이 밖에 전문위원은 주신하 경관학회 부회장, 간사는 김정희 국토부 건축문화경관 과장이다.
 
외국의 유수한 경관을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국토경관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쾌적한 경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의 수려한 자연경관, 5000년 역사를 품은 역사문화자원, 역동적이고 활력 있는 도시경관 등 다양하고 우수한 경관자원을 세계적인 경관으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국토부는 국토경관에 관련된 도시·건축·토목·조경·공공시설물·농어촌·해양·옥외광고물·자연환경·산림·문화재 등 다양한 분야를 소관하는 중앙부처와 관련 학계·업계·시민단체·공공기관 등이 함께 지켜나가야 할 가치와 원칙을 제시하는 경관헌장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경관헌장 제정의 모든 과정은 제정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추진되며, 다양한 분야 관계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국민 대토론회와 공청회를 거쳐 확정하고 내년 5월에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김경환 국토부 제1차관은 여홍구 위원장(한양대 명예교수), 김한배 위원(경관학회장, 서울시립대 교수) 등 33명의 제정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유럽연합(EU)·캐나다·호주 등 경관 선진국들도 그들만의 경관 가치와 기본준칙을 담은 경관헌장을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지켜나가고 있다. 이번에 제정하는 경관헌장이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만드는데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홍구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회 위원장은 “경관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의견과 요구를 담아 헌장을 만들어야 하므로 위원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위원들 의견을 최대한 고려하고 조율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헌장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