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베네치아를 꿈꾸는 ‘청라호수공원’ ::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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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베네치아를 꿈꾸는 ‘청라호수공원’
동서로 잇는 수로와 남북으로 펼쳐진 힐링공간
[394호] 2016년 04월 20일 (수) 15:04:12 지재호 기자 cjh@latimes.kr
   
▲ 하늘에서 바라 본 청라호수공원 전경.

청라호수공원은 사업비 5조6000억 원을 투입하여 조성된 청라지구의 중앙부에 위치한 인공호수공원이다. 이 곳은 동북아 경제중심도시 건설을 위한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청라지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부상해 있다.

더욱이 호수공원의 중심부에는 향후 높이 450m에 이르는 시티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라 현재의 모습보다 미래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 보행로와 자전거길로 분리돼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청라지구 동서를 잇는 주운수로

호수공원의 전체 수로는 4.5km에 이른다. 이중 호수중앙을 잇는 동서방향의 수로는 3.0km에 이른다. 호수를 중심으로 동측수로에는 100,380.9㎡의 녹청문화공원(에메랄드존)과 95,487.8㎡의 창해문화공원(루비존)이 갈래길로 나뉘어 있으며, 서측수로에는 140,134.0㎡의 정서진문화공원(사파이어존)이 자리해 있다. 이외에도 남쪽 심곡천을 따라 다이아몬드존, 북쪽의 공촌천 지역의 제이드존이 있다.

먼저 녹청문화공원이 위치해 있는 에메랄드존은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자연형 친구공간으로 한국적인 풍경의 조경이 자리해 있으며, 청라를 상징하는 청라화가 식재돼 있다.

루비존은 즐거움이 곳곳에 있는 재미있고 활기찬 친수공간답게 Dynamic Emotion이 연출돼 있다. 그리고 사파이어존은 도시문화를 향유하는 절제되고 세련된 친수공간으로 하늘계단을 비롯한 다양한 오브젝트가 조성돼 있다.

청라호수공원의 물 공급은 한강에서 유입되고 있으며, 수질정화 장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질향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수로를 통해 수상택시가 운행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표방하는 만큼 레저산업과 관광산업을 연계하는 방안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까지 수상택시 사업자 공모가 진행되며, 다음 달 내에 사업자를 선정하여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수로에는 12인승의 수상택시가 운행되거나 또는 수로의 폭을 감안하여 실제 베네치아에서 운행되고 있는 5인승 곤돌라도 검토되고 있다.

여기에 주운수로변의 상업시설 부지 전체는 건축위원회 심의대상으로 최소 2층 이상의 건물 건립을 유도하고 있어 국제도시로서의 경관을 갖춰가고 있어 배를 타고 아름다운 야경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예술문화공간에 위치한 노인과 바다의 조형물.

산책로를 따라 만나는 4개의 테마

공원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이용하기에 편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이용되고 있는 것에 반해 청라호수공원은 총 10m 폭의 보행자길(5m)과 자전거 길(5m)이 따로 분리돼 있어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4.5km에 달하는 산책로를 따라 길을 걷다보면 생태문화공간과 예술문화공간, 역사문화공간, 레저문화공간 등 4개의 테마공간을 만날 수 있다. 생태문화공간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의미한다. 비록 인공호수로 조성되었지만 사람이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호수가 만들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각종 물고기는 물론 개구리까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철새들도 찾아들기 시작했는데 인접한 공촌천을 찾은 철새들이 찾은 것으로 보여 2-3년 내에 철새 도래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철새들 또는 다양한 생태계 활동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찰시설물이 설치돼 있어 시민들의 인기를 독차지 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문화공간은 디지털폰드를 마련해 물과 LED로 표현되는 다양한 형상을 볼 수 있다. 또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J.M 배리의 ‘피터팬’, 거대한 다이아몬드 반지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벽천이 있는데 물을 위에서 흘러내려 보내며 빛을 이용해 글자와 다양한 문자, 그림들을 보여주며 입체적인 물의 향연을 선보인다.

   
▲ 청라호수공원 남쪽 지역.

레저문화공간에는 축구와 같이 단체로 즐길 수 있는 잔디운동장이 조성돼 있으며, 마치 해변에 있는 것처럼 호수를 보며 썬텐을 즐길 수 있는 어반 비치(Urban Beach)가 마련돼 있다. 어반 비치에서 정면으로 보면 호수공원의 두 개의 큰 섬 중 하나인 플라워뮤직 아일랜드(Flower Music Island)가 있는데 이 곳에서는 각종 예술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레저문화공간에는 지난해부터 절대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청라호수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음악분수가 그것이다. 음악분수는 다양한 음악의 리듬과 저음, 고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패턴으로 분수가 춤을 추고, 빛의 흐름이 환상적인 감동을 만들어 낸다. 누구나 최고로 꼽는 장관이다.

역사문화공간에는 고(古)지도에 표기된 인천을 바닥에 새겨놓은 바닥분수 광장과 호수를 편안하게 조망할 수 있는 청라루와 청라원 등 한국식 건축물과 정원을 볼 수 있다.

   
▲ 역사문화공간에 위치한 청라루.

테마에 따른 식재된 수목들

청라호수공원에도 여타의 대형 호수공원처럼 다양한 종류와 다양한 테마로 수목들이 식재돼 있다. 식재된 수목들은 대부분 지형 특성에 따라 선정기준을 정하고 그에 맞게 수종되도록 했다.

우선적으로 고려된 주요 사항들을 보면 생태적 특성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 계절별 경관성, 유지관리의 용이성이 반영됐다. 생태적 특성은 지역수종과 자생수종 위주로 선정되었고, 청라호수공원이 임해매립지라는 특성을 감안해 염분과 해풍에 강한 수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위해 해안환경에 적응이 가능한 수종과 다양한 생물 유치를 위한 친환경수종, 환경정화수를 선정했고, 계절별 경관성도 고려해 4계절에 맞는 수종들을 식재했다.

생태문화공간 지역에는 왕벚나무 가로수를 비롯해 수변녹지용으로 갯버들과 부들, 물억새, 꽃창포, 갈대 등이 식재되었다. 아울러 왕벚나무의 경우 봄의 전령사답게 생태문화공간에서 아트문화공간까지 길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봄철에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음악분수는 낭만과 감동을 선사해 준다.

아트문화공간의 수변녹지로는 버드나무와 갯버들, 꼬리조팝, 부처꽃, 비비추, 부들 등 종자부착매트를 활용한 야생화들이 식재되었고, 사면녹지 지역에는 참 느릅과 팽나무, 메타세쿼이아, 목 백합나무, 병 꽃나무 등이 식재됐다.

레저문화공간에는 공원관리실 옆 주진입부에는 소나무와 느티나무, 배롱나무, 청단풍 등이 있고, 주차장 주변으로는 이팝나무를 식재했다. 역사문화공간은 이팝나무와 주차장 주변으로는 참느릅나무를, 그리고 외곽녹지에는 산 벚나무, 회화나무, 해송, 상수리나무, 마가목, 조팝 등 다양한 수종들이 식재돼 4계절 내내 꽃의 향연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왕벚나무 가로수가 생태문화공간에서 아트문화공간까지 길게 차지하고 있다면, 이팝나무는 레저문화공간에서부터 역사문화공간까지 호수공원 산책로를 따라 길제 자리하고 있어 4월에는 벚꽃의 만개를 만끽할 수 있고, 5-6월에는 이팝나무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다.

   
▲ 음악분수는 다양한 패턴과 여러 장르의 음악과 함께 탄성을 자아낸다.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개요

공사명 : 인천청라국제도시 중앙호수공원 및 주운3공구 조성공사

공사기간 : 2012년 6월 - 2014년 12월

시공사 : (주)한화건설

공사면적 : 693,169㎡ (공원면적), 243,203㎡ (호수면적), 수심 1.5m

주요시설 : 4개의 테마공간, 4.3km 순환산책로

건축물 : 공공도서관, 관리사무소, 화장실, 펌프장 2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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