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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관리365] 여름정원을 준비하는 가드닝
나무순지르기, 한해살이 풀 식재
[0호] 2016년 04월 19일 (화) 16:34:10 강정화 bluepoppy@hantaek.co.kr

[월간가드닝=2016년 5월호] 계절의 변화는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3월이니 봄이 오겠군. 정말일까? 3월이라 봄이 오는 걸까? 아님 봄이 오니 3월일까? 지나가는 이 봄, 이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져보았던 것 같다.
풍년화가 흐드러지게 꽃을 피우더니 복수초, 앉은부채, 노루귀 등 이른 봄꽃들이 차례를 지어 꽃을 피우기 시작 했다. ‘음~ 봄이 오고 있군!’ 하지만 어느 날 기온이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갑자기 식물들이 순서 없이 앞 다투어 다 같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런 광경을 아무런 대응 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는 가드너들은 봄의 화려한 꽃 잔치가 반갑기도 하지만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연두색 새싹들과 화사한 꽃들을 보고 있으면 때론 힘들  수밖에 없지만 가드닝이 주는 행복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된다.

   
▲ 개나리 전정

 

봄의 한가운데에서 여름과 가을을 준비하다
봄꽃들에 매료되어 해야 할 일을 놓치게 되면 여름과 가을, 정원은 어떻게 될까? 물론 꽃은 피고 씨앗은 떨어지고 나무들은 자라겠지만 가드너가 원하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 계절은 앞서 준비해야 한다.
5월은 여름과 가을 정원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때에는 내년 봄을 위한 나무들 전정 작업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여름에 꽃이 피는 대부분의 초본들은 키가 큰 녀석들이 많다. 단정한 정원과 개화기를 조절하고 싶다면 순지르기 즉 적심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 정원에 많이 심는 키 큰 플록스, 모나르다, 꿩의비름 종류들 그리고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는 순지르기를 해주면 키를 낮추거나 많은 줄기를 발생시켜 더욱 풍성한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개화시기 또한 늦출 수 있는데 부분적심을 통해 같은 장소라도 일부는 순지르기를 하고 일부는 하지 않는다면 각각 개화시기가 달라져 정원의 화려함을 오랫동안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모나르다의 경우 순지르기가 늦어지면 꽃을 못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달  안으로 순지르기를 해야 한다.
순지르기를 한 줄기는 버리지 말고 꺾꽂이(삽목)를 통해 번식을 하면 새로운 개체를 늘릴 수 있고, 이렇게 번식된 식물을 주변 이웃과 나눈다면 내 집만의 정원이 아닌 이웃들과 함께하는 정원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즉 식물로 이웃과 보이지 않는 담을 허물면서 건강한 정원문화를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 모나르다 순지르기
   
▲ 국화 순지르기

 

이른 봄에 꽃이 폈던 키 작은 나무들의 전정시기
많은 가드너 중 특히 초보 가드너라면 더 어려워하는 부분이 나무의 전정시기를 맞추는 것이다. 과연 언제가 적기일까?
간단히 생각하면 꽃이 핀 후에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씨앗을 따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개나리 수형이 지저분하다고 가을이나 겨울에 전정을 해서 이듬해 꽃을 몇 송이 밖에 못 보는 일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이른 봄에 꽃이 피는 식물들은 목본이든 초본이든 다 전년도에 꽃눈을 만들고 겨울을 넘기기 때문에 전년도 가지를 자른다는 것은 꽃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단정한 수형을 원한다면 꽃이 진 후 가지 치기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정원에 많이 식재하고 있는 식물 중 환경부 지정 법정보호식물인 미선나무가 있다  수형은 개나리와 비슷하고 대부분이 개나리처럼 자연스러운 수형을 유지하면서 키우고 있는데 좀 더 단정한 모습이나 독립수로 키우고 싶다면 지금이 전정하기에 적기이다. 처지는 가지나 잔가지들을 잘라주면 단정한 모습의 미선나무를 정원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미선나무 전정도 여름부터는 하지 않아야 한다.
*미선나무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희귀종으로 법정보호식물이다.
보호식물은 반드시 인공증식증명서가 있는 묘를 구입해 심어야 한다.

   
▲ 미선나무 전정

 

여름에 꽃을 피우는 한해살이풀(일년초) 식재
정원에는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가드너 취향에 따라 심겨 관리되지만 여러해살이식물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일년초 식물들을 심게 된다. 그 중 이른 봄 심는 팬지가 가장 대표적이다. 물론 제비꽃 종류는 대부분이 여러해살이 풀이지만 여름 정원을 화사하게 밝혀 주는 초화 중 가장 대표적인 식물이 임파첸스(Impatiens)일 것이다. 임파첸스는 봉선화와 같은 가족 식물로 다양한 품종이 있어 선택의 폭이 매우 넓고 서리 내리기전까지는 관상가능하다. 기후 탓에 우리나라에서는 일년초로 이용하지만 온도만 맞춰준다면 여러해살이풀로 일 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정원에 임파첸스를 심었다면 늦가을 서리 내리기 전 화분에 옮겨 심어 실내에서 관리하면 겨우내 꽃을 볼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식물을 일회성 전시용으로 소비하는 일은 삼가길 바란다.

   
▲ 한해살이 여름꽃 임파첸스 식재

봄 정원은 더 할 수 없이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을 만들어 가는 가드너들은 종종거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햇살에 반짝이는 잎들, 꽃들, 새순들과 눈이 마주치게 되면 모든 고단함은 다 자연스레 묻히고 만다. 다가올 아름다울 여름정원을 꿈꾸며….

강정화 ((재)한택식물원 식물관리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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