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른 지역에 견줘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던 낙원상가·돈화문로 지역이 주민공동체 재생사업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다.

서울시가 13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중 한 곳인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 도시재생에 주민들이 주도적·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올해 총 3억 원을 들여 ‘공동체 재생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서 ‘서울형 도시재생’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13개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지정한 바 있다.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종묘와 이웃해 있고 문화재인 운현궁, 탑골공원이 있는 역사문화 중심지이지만 주변 지역과 물리적 단절로 지역쇠퇴가 지속되고 있어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활성화 유도가 필요한 지역이다.

서울시는 공동체재생사업을 통해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 상생과 발전을 이끄는 주민주도의 재생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 공동체 재생사업을 총괄 운영·지원할 업체(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연구기관, 비영리법인, 교육기관 등)를 모집, 5월 3일~6일 입찰 접수를 받는다.

‘공동체 재생사업’은 ①주체형성 ②역량강화 ③주민공모사업 등 크게 3가지로 추진한다(거버넌스 구축·운영 2억5000만 원, 주민공모사업 5000만 원).

첫째, 주체형성을 위해 거주민은 물론 다양한 상인들이 공존하는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산업별·지역별 협의체를 구성한다. 이로써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반영하는 상향식 의사결정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선정 업체는 공동체 지원조직(지역 코디네이터 등)을 운영, 협의체 구축과 이들이 추진할 사업을 지원한다. 또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중간지원조직과 사업에 있어 조언을 제공할 외부전문가(대학 등 교육연구기관, 지역 내·외부 민간조직 등)와 연계도 지원할 계획이다.

둘째, 주민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 발굴부터 해결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선정 업체가 직접 주민 인터뷰를 거쳐 지역 과제를 내놓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계획한다.

셋째, 주민공모사업은 주민이 사업발굴, 실행, 공간운영 등 다양한 과정에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는 주민 주도 사업으로 이를 통해 상생과 발전을 이끄는 주민주도 재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동체 재생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5월 3일 오전 10시~6일 오후 5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을 통해 전자입찰해야 한다. 또 제안서와 가격입찰서는 6일 오전 10시~오후 5시 서울시청 역사도심재생과로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선정된 업체는 사업 운영·지원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수렴한 주민 의견과 사업결과 등을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2013년 6월 제정된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서울시가 서울의 여건을 반영해 세운 첫 법정계획인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른 것으로 도시재생활성화 지역별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세우는 것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다양한 역사적 층위가 있는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에 주민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공동체 재생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주민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참여를 이끌어내 재생사업에 주민들 목소리가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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