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봄 여행주간인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과 국립공원에서 다채로운 생태관광 행사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국내여행 활성화와 여름철에 집중된 여행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는 봄 여행주간과 연계하고, 국민들에게 생태관광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제주 동백동산습지, 전남 신안 영산도 등 총 20곳의 생태관광지역을 지정하고 이중 잠재성이 높은 곳을 성공모델로 선정해 중점 육성하는 등 생태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봄 여행주간 중 생태관광지역에서는 야생화 등 지역의 자연자원과 특산품을 주제로 기획 프로그램과 축제, 할인행사도 열린다.

제주 동백동산습지에서는 ‘함께 만들고 그리는 숲 교실’, 인제 생태마을(용늪)에서는 ‘황태 축제’와 ‘산나물 축제’, 서산에서는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 ‘날아라 새들아’, 서천에서는 ‘새봄&갯벌’, 울산 태화강에서는 ‘봄꽃대향연’ 등 가족과 소규모 단체가 체험할 수 있는 기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괴산에서는 괴산호의 유람선 할인이, 인제에서는 생태체험 마을별 숙박비용 할인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국립공원에서도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국립공원 주간’을 지정하고 생태관광, 문화공연, 전시회, 특산물장터, 체험행사 등 5개 분야에 걸쳐 100여 개가 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섬지 천리길 생태탐방 등 생태관광 프로그램 30개, 지리산 청춘콘서트, 월악산 숲 속 작은 음악회 등 문화공연 9개, 사진전시회 31개를 운영한다. 아울러 지리산, 설악산, 계룡산 등 12곳의 국립공원에서는 장터가 선보이며, 야영장 체험 등 체험행사를 27곳에서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국립공원 주간’은 2014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가을 여행주간과 연계해 시행했으며, 2015년에 해당 주간의 탐방객이 전년 간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20만명→66만명)함에 따라 올해부터 봄·가을 2회로 확대 운영한다.

환경부는 람사르습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 우수한 생태·경관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생태관광지역과 국립공원 외에도 희귀하고 교육가치가 높은 지질명소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선정하고 있어 올해 봄 여행주간에는 다채로운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다.

제주도 동백동산 람사르습지로 여행을 떠난다면 화산지형이 보존된 김녕-월정 국가지질공원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동백동산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팔색조를 만날 수 있다.

국립공원 명품마을인 신안군 영산도를 거쳐 흑산도와 홍도로 섬 여행을 떠난다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영산도의 8경과 낙조가든 등 다도해 섬의 비경 속에서 오감을 일깨울 수 있다.

고창은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며, 동양 최대의 고인돌 유적지가 있어 원시 자연을 체험할 수 있으며, 변산반도 해변의 고사포 야영장을 이용하면 1박 2일 일정도 가능하다.

국내 1호 람사르습지 대암산 용늪자락이 있는 인제에는 냇강마을, 백담마을, 달뜨는 마을 등에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이웃에 있는 설악산 국립공원의 백담사도 함께 눈여겨 볼만하다. 용늪탐방은 하루 150명까지만 가능해 사전예약이 필수다.

생태관광지역 현황과 각 지역 대표 생태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환경부 생태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공원 생태관광 등에 대한 정보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음달 1일부터 6월 말까지 생태관광 체험수기 공모전을 열어 환경부장관상을 비롯해 총 12명에게 시상할 예정이다.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 국장은 “봄철 여행주간을 맞아 생태관광지역과 국립공원에서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올 봄에 여행갈 곳을 고민한다면 자연 속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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