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한 달여 간 진행한 버스승차대 디자인 공모전대상 작품으로 ‘당신이 서있는 곳은 어디입니까’를 뽑았다고 밝혔다. 대상 작품 등 이번에 선정된 5개 작품은 연말까지 해당 지역 등에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디자인 공모전전에 접수된 161개 작품 중,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대상 1개 작품과 금상 4개 작품을 가려 뽑았다.

선정된 5개 작품은 지난 6일부터 ‘내 손 안에 서울’ 누리집(mediahub.seoul.go.kr)과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 중이며, 수상자에게는 개별 통보했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시가 추천한 17개 또는 출품자의 자율선정 버스정류소를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받았으며, 정류소가 있는 지역 주변 환경과의 조화, 독창성 및 제작·설치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

자치구 전수조사를 거쳐 선정한 17개 추천 정류소와 출품자가 직접 정류소 주변 환경을 고려해 디자인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대상으로 뽑힌 작품 ‘당신이 서있는 곳은 어디입니까’는 KT광화문지사(01-118) 정류소를 대상으로 병풍의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냈으며, 주변 광화문 광장 및 경복궁 등 장소적 맥락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금상 4개 작품은 ▲어린시절 먹던 솜사탕과 가볍게 하늘을 날던 놀이시설의 추억을 담은 ‘뭉게구름’(어린이대공원 05-251), ▲지역의 유사성을 갖는 붉은 벽돌과 계절의 대한 시간을 담쟁이 덩굴에 담아낸 ‘Minimal Shelter’ (통신대·이화장 01-219), ▲산만한 도심 속에 개방감을 제시한 ‘Pipe Bubble’(금천패션아울렛사거리 18-115), ▲서울시내 어느 곳에서도 어울리며 다양한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돋보이는 ‘초월(超越)’이 뽑혔다.

선정된 5개 작품은 5월 초 시상할 예정이며, 정류소 현장여건 등을 조사하고 11월 말까지 제작, 설치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상훈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공모전에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돼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시민들이 제안한 참신하고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버스정류소를 설치해, 누구나 머무르고 싶은 매력적인 정류소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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