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식 칼럼] 여덟 살 한국조경신문
[김부식 칼럼] 여덟 살 한국조경신문
  • 김부식
  • 승인 2016.04.07
  • 호수 39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조경신문이 여덟 살이 되었다. 한국조경신문은 1997년 광주광역시에서 출발했다가 멈춘 ‘조경신문’과 동종업계의 동반자이자 경쟁 상대였던 경기도 시흥시 소재 ‘환경조경신문’의 소멸을 지켜보면서 조경전문 매체로서 질과 양적인 면을 유지하며 충족시키느라 나름대로 고군분투했던 지난 8년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2008년 4월 5일 발행된 창간호에는 한국조경신문이 조경인들의 ‘소통의 도구’로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과 ‘조경인들의 눈’으로 신문을 만들겠다고 다짐을 했다. 처음 출발하는 터라 광고도 없었고 구독료(발송 우표 값으로 3만원 책정)도 먼저 신문을 발송 한 후 청구하는 방식으로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식이었다. 어느 직종이나 마찬가지지만 적잖은 수업료를 지불하면서 발행을 계속 이어왔다.

2009년 4월 4일 창간 1주년 50호는 신문 사이즈를 대판사이즈로 바꾸고 지면도 늘렸다. 개편을 하면서 소극적 조경의 범위를 넘어서 경관·공공디자인·산림·원예·건설·환경생태 분야에 이르기까지 관련 분야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과 지면, 인터넷신문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바꾸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겪은 불안정한 경영구조를 개선하기 위하여 자발적인 구독료 납부, 가끔씩이라도 다양한 광고주들의 참여, 스폰서기업의 후원 등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를 했다.

2010년 4월8일 창간 2주년 100호에는 한국조경신문은 조경분야 전문 언론사로서 주어진 사명과 가야할 길을 잘 알고 있으며 건강한 언론매체로 자라고 있다는 것은 조경 분야 발전을 위해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단지 이러한 선명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창간과 100호에 이르기까지는 고비가 참 많았는데, 무엇보다 시행착오와 경영상황이 큰 어려움이었다는 점을 고백하고 있다.

2011년 4월 6일 창간 3주년 149호에는 ‘친절한 보도·가까운 신문·행복한 독자’라는 사시(社是)를 갖고 조경에 대한 소식과 정보, 토론, 단합, 나눔, 대변, 소통과 비평을 통하여 조경발전과 영역확대에 그 힘을 보태고자 다짐을 했으며 창간 당시 무모하다는 핀잔과 우려의 목소리 속에서도 어려움을 견디며 패기와 열정으로 지나온 3년을 독자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2012년 4월 5일 창간 4주년 198호는 제19대 국회 총선의 조경정책에 대한 관심 촉구를 이끌었고, 2013년 4월 4일 창간 5주년 246호에는 서울시의 ‘푸른도시 선언문’에 담긴 철학의 확산을 외쳤다. 2014년 4월 3일 창간 6주년 295호는 ‘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에 거는 기대를 부추겼다. 2015년 4월9일 창간 7주년 343호에서는 그동안의 보도된 주요기사 중 키워드로 분석을 했다.

2016년 창간 8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조경계가 앞으로 부딪혀야 할 사안들을 손꼽아 보았다. 그동안 조경사상 최악의 법률로 지적되어온 ‘건축기본법’을 위시하여 조경 인근 업계의 지속적이며 끊임없는 업역 침탈 도전은 계속될 것이고, 조경인 모두의 간절한 염원인 ‘조경진흥법’이 시행되면서 그 곳에 알맹이를 채워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새로 탄생한 ‘수목원·정원법’은 아직 논란 선상에 있는데 주무부서인 산림청의 담당자들의 잦은 자리이동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서 분발이 필요하다. 도시재생과 마을만들기, 농촌경관사업이 조경의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조경인들의 관심을 못 받는 사이에 인접분야의 식탁에 올라가고 있다.

조경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커다란 숙제인 ‘장기미집행공원’은 시간만 흘러가고 있으며 ‘국가도시공원법’이 개정됐지만 녹색복지보다 민생복지에 대한 예산 집중으로 갈 길이 멀다. 또한 국토부 등 정부부처의 규제개혁 대상의 동네북으로 전락한 조경면적완화는 조경산업의 위축을 부추기는 독소조항으로 등장하고 있다.

8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조경신문은 그동안 많은 변화를 시도했지만 독자제현들의 격려와 채찍을 발판삼아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없는 한국조경신문은 존재할 수가 없기에 어려운 속에서도 어두운 곳에 불을 비추고 잘못된 정책과 시행에 대하여는 펜으로 대적하려한다.

신문은 독자의 정신적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대가로 이윤을 추구하는 동시에 공공성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조경신문이 지속적인 발전을 유지하기위해서는 전문지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그 가치를 발휘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조경신문은 오늘도 펜을 들고 현장으로 달려간다. 한국조경신문의 여덟 살 생일을 자축하며 앞으로도 더 알찬 콘텐츠 강화를 기약한다.

▲ 김부식(본사 회장·조경기술사)
김부식
김부식 kbs3942@latimes.kr 김부식의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