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의 버려진 땅을 활용해 만든 고양생태공원은 단풍나무군락과 은행나무군락 등 테마 숲들과 야생화군락, 생태연못 등으로 꾸민 곳이다. 공원 내 생태교육센터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생태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아스팔트 대신 흙길을 걷고 수학공식 대신 나무 이름을 외운다. 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이 넘쳐난다. 즉 게임기 대신 풀피리를 불며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친환경 놀이공간이다. 이에 이미숙 고양생태공원 코디네이터와 함께 탐방로를 걸으며 생태공원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고양생태공원 조성배경은?

고양시 최초로 생태교육을 위해 조성한 공원이다. 도심 속에 버려진 빈 터를 활용, 생물들에게 안정적이고 다양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생태교육센터는 시민들에게서 불필요한 수목을 기증받고 공사장이나 하천의 지장목·폐목 등을 생태공원 조성에 활용해 예산 절감에 노력했다. 이처럼 생태공원은 고양시의 환경문제를 유기적으로 연결 짓는 생태클러스트 기능을 위해 조성됐다. 즉 주변 고봉산의 산림생태계와 한강의 습지 생태계를 잇는 연결고리 구실을 함으로써 고양시의 생태를 철저히 지켜 나아갈 것이다.

생태공원 전, 후 대상지는?

고양생태공원은 1996년 일산 신도시가 준공되기 전까지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고양군 송포면 일원이었다. 원래 이곳은 전시 대비 전차방호벽인 대화천이 설치되면서 개발되지 않은 버려진 땅이었다. 이에 주민들이 무허가경작과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아 왔다. 2009년 고양시는 버려진 땅에 생명의 숨을 불어 넣고 친환경 초록평화도시를 구현하고자 고양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조성 시작부터 친환경의 가치 실현을 목표로 콘셉트를 잡았다. 이에 택지 조성으로 뽑혀버릴 위기에 처한 나무들을 옮겨와 새로운 삶의 터를 제공해 주었고 주택사업지에서 발생된 조경석 250톤을 운반해 암석원을 조성했다. 또한 생태학습관은 에너지 사용제로로 설계해 낭비를 없앴다.

주요시설 및 식재구성은?

주요 시설은 생태습지, 테마수목원, 야생화, 조류관찰대, 탐방로 및 산책로, 농업체험부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수종은 왕벚나무, 참나무류, 고로쇠나무, 용버들 등이 있고 최종적으로 식물 287종류가 서식하고 있다. 또한 솔방물 원두막, 도토리 원두막을 설치, 관광객에게 쉼터를 제공해 주고 있다. 덧붙여 데크 주변에는 야생화 100여 종을 식재해 걸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계획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고양생태공원에서는 다양한 생태체험탐방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생태강사 자원봉사자와 함께 해설이 있는 생태체험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주말에는 생태도서관에 비치되어있는 생태도서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생태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교양교육지원청과 ‘자연·생태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약’ MOU를 맺음에 따라 ‘찾아가는 생태교실’을 운영해 생태강사 자원봉사가 학교를 방문하고 초등학교 교과 과정을 반영한 생태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세밀화 교실, 에코티어링 등의 ‘특화탐방’과 계절별로 만날 수 있는 생물 등을 주제로 한 ‘계절탐방’을 운영해 연 2만여 명의 시민들에게 생태공간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다양한 생태탐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고양생태공원의 중심에는 고양생태공원을 이끌어가는 자원봉사단이 있다. 이들이 생태공원 내 야생화·수목 관리에 힘쓰고 있으며 텃밭·시설물 유지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홍보영상 제작 및 사진촬영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고양생태공원은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양생태교육센터는 무엇인지?

2014년 환경부에게서 전국에서 8번째로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기관으로 지정받아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교육’을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초 생태강사팀, 공원관리팀 등 자원봉사자를 모집,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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