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식 칼럼] 제20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출정기
[김부식 칼럼] 제20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출정기
  • 김부식
  • 승인 2016.03.24
  • 호수 3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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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고 각 당마다 공천에 따른 이슈가 너무 많아서 복잡하기 이를 데가 없다. 유권자는 요동치는 정치판의 행태를 보면서 기대보다는 실망감이 더 많이 갖는 것 같다.

이 와중에 필자가 새누리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 신청 사실을 떠벌이지 않고 조용히 진행했는데 몇 언론에서 보도를 했고, 같은 조경 언론매체인 라펜트와 환경과조경 기자를 비롯해서 몇몇 지인들이 인터넷에서 조경 검색을 하다가 필자의 비례대표 신청 사실을 알고 문의를 하여 알려지게 됐다.

결과는 이미 나왔지만 45명의 후보자 순위에 들지 못했다. 안 되는 일인 줄 알면서도 어렵고 복잡한 과정을 감내하며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추천을 신청하는 무모한 도전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필자는 몇 년 전에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 개정과 관련하여 진술인으로서 발표를 하기도 했고, 녹색인프라 관련 국회 공청회에 여러 번 참석하여 토론과 방청을 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은 조경에 대한 관심을 갖는 국회의원이 없고, 지역구를 기반으로 하는 국회의원이나 타 분야의 비례대표 의원은 녹색인프라 조성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보고 소외된 ‘녹색인프라 구축의 요원함’을 느꼈다. 그나마 최근 조경진흥법의 제정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국가도시공원법의 내용이 들어간 것은 그간의 조경인의 노력에 따른 행운이라고 생각된다. 이들 법률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양육을 받아야만 제 역할을 하게 되는 매우 연약한 법률이다. 국민의 녹색복지를 담당하는 조경분야의 중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행동을 해주지 않는 행정부와 입법부가 야속하다는 느낌이 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던 차에 필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비례대표 선출 방법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서 진행하겠다는 뉴스 발표를 접하게 됐고, 이참에 조경에 대한 관심을 호소해보자는 취지에서 비례대표 추천신청을 하기로 한 것이다. 비례대표 추천신청 지원분야의 유형은 5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 ‘유형1’의 ‘창조경제, 외교·안보·통일, 안전, 보건복지, 문화·예술·스포츠, 과학기술 등 각 직능별 전문가 중 국가개혁과제 수행 적임자’ 분야를 선택하여 ‘조경전문가’로서 지원을 했다. 지원서류 중에 중요한 첨부서류인 필자가 선택한 유형에 대한 근거 자료를 작성하고 자기소개서 및 의정활동계획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조경의 역할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와 국정과제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를 했다.

박근혜 정부의 4대 국정기조(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중 ‘국민행복’과 ‘문화융성’의 한 꼭지가 녹색인프라 구축이며 그 역할은 조경전문가가 맡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140개 국정과제 중 82번에 ‘생태휴식공간 확대 등 행복한 생활문화공간 조성’이 있는데 이는 주거, 공원, 녹지, 하천 등 일상 생활여건을 개선해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는 행복한 생활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추진계획으로 국가도시공원, 도시농업공간, 생활권 마을숲, 생태놀이터 등 도심 생태휴식공간을 확충하고 숲길과 등산로 정비 등을 통해 생명축을 복원하고 지류하천을 생태·레저·문화 등을 고려한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분야의 중심에는 조경전문가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주장했다.

조경이 만들어가는 녹색공간조성은 녹색복지를 구현하게 되고 국민행복과 희망을 만들어내는 국가의 중요한 일이라서 정부 부처 중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안전처, 산림청, 문화재청, 농진청 등이 광범위하게 연관된 일이라고 설명을 했다. 도시재생과 농촌(산촌, 어촌 포함)경관 조성 등의 작업은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데 이런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조경은 건강한 사회의 척도이고 행복한 삶의 기반이고 조경의 영역은 정원과 공원 뿐 만 아니라 생태복원, 경관, 생태, 전통조경, 관광, 휴양 등 여러 분야를 융합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관련 분야인 건축, 도시계획, 토목, 환경미술, 환경, 역사·문화, 원예, 관광, 산림과학, 농업 등과 협의 조정하는 역할이 필요한데 그 분야가 조경이라고 강조를 했다.

공개 오디션에 참석하여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의 대한민국에 녹색인프라는 2만 불 국가에도 못 미치는 현실이며 국격을 높이는 일이 녹색인프라 확대라는 발표를 준비를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시간이 모자라서 공개 오디션의 기회도 갖지 못한 것이 아쉽게 됐지만 조경의 중요성과 조경전문가의 역할에 대해서 서면으로나 전달한 것으로 위로를 삼는다.

그동안 체육인, 의사, 약사, 문화 예술인, 건축가 등의 분야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배출됐고, 이번 20대 국회에는 250만 바둑인구를 대표해서 조훈현 프로바둑기사와 품질명장 등이 당선 안정권에 배정이 됐다. 4년 후 다음 제21대 국회에는 조경인 중에 누군가가 국회에 꼭 진출하여 녹색복지를 통해서 국민행복과 희망을 제공해주면 좋겠다.

 

▲ 김부식(본사 회장·조경기술사)
김부식
김부식 kbs3942@latimes.kr 김부식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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