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 앵강만 일대

남해군이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해 온 ‘보물섬 800리 히어리길’이 오는 6월 공개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물섬 800리 히어리길’ 조성 사업은 야생화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한다는 계획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로, 특히 앵강만은 환경부가 생태관광지역 첫 사업대상지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국비와 도비, 군비를 포함해 총 2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경남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일원과 앵강다숲 일원에 조성됐다.
앵강만은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산림자원이 풍부하여 2006년까지 천연유전자원보호림으로 보호되어 왔으며, 남해 바래길과 앵강만 생태관광지 및 이웃에 있는 히어리 군락지와 연계한 보물섬 800리 히어리길과 야생화를 활용한 관광자원화로 관광객유치 및 지역주민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해군은 남해대교-왕지벚꽃-야생화관광지, 창선-삼천포대교-원예예술촌-야생화관광지 등 남해의 두 관문에서 야생화로 연계되는 보물섬 800리 히어리길 조성으로 남해의 옛 지명인 ‘花田’과 남해를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경재 남해군 미래전략사업단 특화사업팀 주무관은 “히어리길과 3곳의 야생화체험학습장을 연계하여 앵강다숲 야생화 생태학교, 야생화 분재, 차, 효소, 치유프로그램, 야생화 축제 등 관광객들이 머무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의 추억을 가슴에 많이 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히어리길은 해안가를 끼고 있어서 여름에는 해풍을 맞으며 시원게 걸을 수 있어 산책로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만개한 히어리

봄의 전령사 ‘히어리’
히어리길은 지난 2005년 수천 그루가 집단으로 자생하는 히어리 군락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됨에 따라 많은 관심이 집중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인 히어리는 4월과 5월에 피는 꽃으로 ‘봄의 전령사’로 불리어질 정도로 노란 꽃잎의 화려함은 벚꽃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지리산 일대와 전남, 중부지방에서 자라는 낙엽 관목으로 비탈진 곳의 물빠짐이 좋은 곳에서 자라며, 잎의 가장 자리에 물결 모양의 뾰족한 톱니가 특징이다.
히어리는 지난 2013년 5월까지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국립공원 내에 군락지가 보존되어 왔다.

▲ 야생화 식재계획 조감도

야생화 관광자원 풍부
남해는 야생화 군락지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주요 군락지로는 창선면 적량리 일원에 있는 노루귀를 비롯해 엘레지(상주면 양아리 일원), 철쭉(남해읍 아산리 일원) 등 집단적으로 자생하고 있다.
또한 앵강다숲 주변에는 진달래를 비롯해 개별꽃, 개불알꽃, 현호색, 인동초, 고들빼기, 해국, 제비꽃 등 다양한 야생화 관광자원이 풍부하게 펼쳐져 있다.
한편 남해군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야생화 관광자원화 공모사업에 보물섬 800리 히어리길 조성사업이 선정되어 국비 1억 원 등 모두 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였으며, 2016년에도 드므개 불로장생길 조성사업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2억5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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