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 18단지 린 풀하우스’는 축구장 두 개 크기 중앙정원과 식재를 주제로 테마별 숲을 조성해 놓은 곳이다. 충분한 녹지 반영으로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공간 구성과 자연스러운 동선 연결로 각 공간 진입시 색다른 경관을 만들어 낸다. 뿐만 아니라 진입부 등 주요한 위치에 소나무 및 대형목을 적절히 배치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이처럼 숨은 경치가 가득 찬 ‘린 풀하우스’ 아파트의 또 다른 매력이 무엇인지 신석길 우미건설 조경팀 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특별한 차별화 전략을 말한다면?

크게 중앙정원 및 희망마당의 열린 공간과 다양한 식재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숨은 공간으로 차별화를 두었다. 즉 열린 공간에서 숨은 공간으로 들어갈 때의 신비감과 호기심을 표현하고 싶었다. 광장에서 숨은 공간인 숲속으로 들어서면 잘 보이지 않았던 테이블과 의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밖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처럼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생활하면서 지루하지 않도록 디테일하게 시공됐다.

지형특성은 어떠했는지?

이 지역은 일단 단차가 있는 곳이다. 단차로 인해 ‘중앙정원’에서 언덕길을 오르면 ‘희망마당’이 지라잡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언덕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재미있는 공간 구성을 할 수 있었다. 축구장 2개 규모의 오픈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아름다운 숨은 경관들은 단차를 활용해 조성할 수 있었으며 테마가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다양한 풍경을 만들 수 있었다. 즉 입구에서부터 윗단으로 올라가는 스텝가든 형태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식재계획은 어떻게 했는지?

‘풀 하우스’란 개념에 맞게 숨은 경치로 가득 찬 풍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수종들끼리 빼곡하게 겹치거나 혹은 작은 나무가 대형 나무에 가려서 제 모습을 뽐내지 못하는 상황은 만들기 싫었다. 그래서 소나무 및 느티나무 대형목은 진입부에 장대마당을 조성, 시각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배치했다. 또한 단지 내 보행동선의 연결성을 강조하려고 통일된 수종을 적용했다. 그 밖에 가로수인 왕벚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와 총림 식재 수종인 튤립나무, 메타세콰이어, 계수나무, 대왕참나무 등의 다변화로 단지 내 경관변화를 꾀했다. 덧붙여 대교목, 하층목, 화관목을 적절히 사용한 다층식재로 풍성함을 유도했다.

시설물 계획은 어떻게 했는지?

우선 시설물 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캠핑장’을 콘셉트로 직접 ‘캠핑그라운드’를 만들었으며 ‘어린이놀이터’ 역시 캠핑장의 콘셉트로 계획했다. 우미린의 조경 콘셉트와 어울리는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무엇이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이에 생각한 것이 바로 캠핑이며 이것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경험들을 다양한 공간에 표현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 놀이터의 경우 꼬마 가재의 여행, 아빠와 함께하는 캠핑장, 트리 캠핑 하우스라는 이름의 놀이 시설 구성으로 주변 녹지 환경과 어울리게끔 친환경 캠핑장 놀이터를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운동시설의 경우에도 마치 캠핑장에 설치되어 있는 장소로 느낄 수 있도록 관련 테마시설과 동선을 연결,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곳으로 만들었다. 그 밖에 파고라, 야외테이블세트, 평의자와 등의자 등을 곳곳에 배치해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특화 공간 중 한 곳을 꼽는다면?

중앙광장에 위치한 ‘생태연못’을 꼽을 수 있다. 이곳은 다양한 생태 환경을 엿보고 직접 체험 및 관찰할 수 있는 생태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부들, 부처꽃, 물속새, 창포, 붓꽃 등 친수식물이 자리 잡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뿐만 아니라 계류와 못으로 이루어진 수경연출은 보는 장소에 따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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