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코리아가든쇼’의 윤곽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주관사인 한국조경신문은 앞서 2월 1일 부터 ‘K-Garden, 가장 한국적인 멋을 담은 신한류 정원’이라는 주제로 공고 및 공모를 시작, 지난 3일 어느덧 쇼를 빛낼 10인의 참여 작가를 확정했다. 특히 이번에는 한류의 열풍에 편승한 주제가 제시됨에 따라 전통정원 및 한국적 현대정원 요소를 가미한 작품 총 33편 중, 최종 10편이 선정돼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펼쳐졌다. 뿐만 아니라 신문사는 지난 7일 작가들과 함께 고양시 호수공원 꽃전시관 2층 플라워컨퍼런스룸에서 ‘코리아가든쇼’를 위한 현장설명회 및 자리 추첨식을 개최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듯 4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17일간 고양국제꽃박람회장 내 메타세쿼이아길 일대에서 펼쳐지는 ‘2016 코리아가든쇼’의 성공이 점쳐지는 가운데 올해 작가들의 정원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폰서 유치를 위한 작품설명회 개최

3월 29일 2시부터 5시까지 고양시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는 기업체 사회공헌팀 및 건설사, 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스폰서 유치를 위한 작품설명회’가 개최된다. 이날은 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도 참관할 수 있다. 크게 1부 작품설명회와 2부 작품설명회로 나뉘어 진행되며 작가들의 작품 발표 후 대화 시간을 통해 작품의 궁금증을 자세히 물을 수 있어 작품 후원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한편 MC 이정무가 진행하는 이번 작품설명회는 식전행사로 배우 강정균의 마임공연과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의 인사말도 있을 예정이다.

‘코리아가든쇼’ 한류정원 이끄는 교두보

정원 한류화의 선봉에 나선 ‘코리아가든쇼’는 올해가 3번째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정원작품 경연대회다. 대회 목적은 기성작가 경연에 있다. 특히 이번에 개성 있는 ‘신한류 정원’을 관람하기 위해 일본, 중국 등 기타 다양한 국적의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민들의 정원문화 대중화에 대한 관심 고취와 화훼 및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 수준 높은 정원을 전시하고 심사하여 역량 있는 정원 디자이너를 발굴하게 된다.

문의
1) (주)한국조경신문 02)488-2554 (내선 4번) / info@gardenshow.kr
2) (재)고양국제꽃박람회 국제전시팀 031)908-7762
3) 국립수목원 전시교육과 031)540-5052

사업개요
1) 사 업 명 : 2016 코리아가든쇼 (Korea Garden Show 2016)
2) 행사기간 : 2016년 4월29일(금) ~ 5월15일(일) = 17일간
3) 행사장소 : 고양국제꽃박람회장 내 메타세쿼이아길 일대
4) 주 제 : K-Garden, 가장 한국적인 멋을 담은 신한류 정원
5) 주 최 : 산림청·고양시·(재)고양국제꽃박람회
6) 주 관 : (주)한국조경신문·국립수목원

10인의 작가 소개

세종처럼…/ 김옥경

김옥경 / 디자인 오키즘 대표
경희대 디자인석사(디스플레이 플로라 디자인), 경희대 이학박사(환경‧조경디자인).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특별위원장, 서울정원박람회 총괄감독,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설계자문위원

1. 2016 코리아가든쇼 10인 작가에 선정된 소감은?
코리아가든쇼 개최 이래 정원디자인으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참가해왔다. 올해는 참가할 의사가 없었는데 한국조경신문사에서 보내온 문자 한통이 마음을 움직였다. 2016 코리아가든쇼의 주제인 ‘K-Garden’을 보고, ‘그래, 우리의 정원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가’를 국내외에 알리고자 참가하게 되었다.

2. 작품콘셉트는 무엇인지?
한글의 자음과 모음에 착안해 정원을 만들었다. 세종대왕은 남다른 애민정신과 창조적 생각은 한글을 통해 꽃피웠다. 목판본위에 새겨진 세종의 혼과 발자국, 훈민정음 한 페이지가 정원이 되었다. 위대한 한글을 구상하며 세종이 걸었던 고뇌의 정원에서 그와 함께 걷고 싶게 만들었다. 거닐고 생각하고…Walking or Thinking! 이를 위해 자연스러운 구획, 비우거나 채우는 공간으로 조성했고, 세종의 곧은 의지, 바른 생각, 다형의 질서, 빛과 묵담, 구수한 큰맛, 목각의 음양, 댓잎의 흔들림, 평온의 고랑을 정원에서 한글의 조형미로 표현하고자 했다.
‘문자에서 예술로, 이제는 한국의 얼을 담은 정원이 되어 세계로 나가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디자인했다.

3. 관람포인트는 무엇인가?
오래된 기와와 황토담을 한글의 자음으로, 대나무의 죽책과 생울타리를 한글의 모음으로 형상화했다. 이용자는 정원을 거닐며 한글을 의미하는 선을 포인트 식재나 초화류의 혼합 식재로 조우할 수 있다.

 

와정(瓦庭) / 박종완

박종완 / 플레이스랩 기술사사무소 소장
2015 코리아가든쇼 ‘사람과 자연이 동행하는 향유원’ 식재 및 시설물 제작설치, 2015 서울정원박람회 ‘움직이는 정원에서 놀자 꿈틀정원‘ 디자인 자문, 초안산가족캠핑장 현상설계(우수)

1. 2016 코리아가든쇼 10인 작가에 선정된 소감은?
이번 주제인 한국적인 멋을 담은 신한류 정원에 ‘와정’이 선정돼 꿈만 같았다. 지난해에는 다른 작가 작품의 시공을 참여했었다. 하지만 직접 개인 이름으로 참가, 10인 안에 포함되어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 한국적인 소재 중에 어떤 것을 표현해야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쪼록 다시한번 감사하며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

2. 작품콘셉트는 무엇인지?
고궁이나 한옥마을을 둘러본 외국인 관광객들은 공통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지붕의 곡선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다름을 소재로 한옥지붕의 선형을 정원 속에 담은 ‘와정’을 표현했다. 초화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조형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계획 했다.

3. 관람포인트는 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 용마루화단의 용마루, 처마와 지면이 이루는 곡선, 가로쉼터에서 올려 본 정원, 입구쉼터에서 올려 본 정원, 그늘쉼터에서 내려다 본 정원으로 나뉜다. 또한 쪽마루쉼터에서 바라 본 용마루화단은 내려다보는 경관을 만든다. 기와의 짙은 회색은 초화류를 강조하는 배경이 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용마루의 선형은 식재로 인해 곡선이 더욱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내 안의 화려함/ 서수현

서수현/ 가든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건국대 원예학과 졸업. 영국 엑세스대 조경학 석사. 영국왕립식물원 큐가든 인턴쉽,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도시농부의 하루’ 전 베란다가든 부분 ‘테트리스 가든’ 조성, 2013 고양 국제꽃박람회 ‘티룸-앨리스의 원더랜드’ 전시

1. 2016 코리아가든쇼 10인 작가에 선정된 소감은?
이전에도 코리아가든쇼에 설계로 부분적으로 참가한 적은 있다. 이번에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온전한 작품으로 참여하는데 무엇보다 한국정원에 대한 열망으로부터 시작됐다. 영국에서 공부하다보니 외국사람들에게 한국적인 정원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한국정원에 대한 외국인의 인식이 부족하다. 한국적인 정원에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이번 코리아가든쇼를 통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2. 작품콘셉트는 무엇인지?
식물색이나 조성물색에 대해 먼저 설정했다. 일단 한국의 색이라 하면 백의민족으로 대표되듯이 흰색을 떠올리거나 소박한 이미지로 먼저 접근한다. 그러나 고정관념에서 조금만 물러서면 전통문화에서 화려함을 찾을 수 있다. 단청이나 한복만 봐도 그렇다. 한옥이라는 생활공간에 이러한 화려함을 끌어오고 싶었다. 이를 위해 ‘ㅁ’자 형태의 중정에서 오방색 작품을 전시해 화려한 정원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담벼락을 따라 숲으로 가는 정원 밖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조성했다.

3. 관람포인트는 무엇인가?
중정이라는 옛 공간을 강조하고 싶었다. 이용자는 단청이 있는 공간에서 출발해 중정에 있는 작품을 지나 정원 밖까지 다양한 공간을 감상하면 된다. 아파트 베란다처럼 시선이 한 곳에 집중돼 있는 현대인의 일상공간에서 벗어나 여러 각도에서 공간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고봉(高捧)/ 양재수

양재수/ 게이트준 과장
상명대 환경조경학과 석사졸업. 2015 서울대공원 해양관 현상설계 최우수 수상, 중국 서안 테마파크 조경식재계획, 제주선샤인호텔 조경설계

1. 2016 코리아가든쇼 10인 작가에 선정된 소감은?
우선 매우 기쁘고 벅차다. 아직은 작가호칭이 쑥스럽지만 2016 코리아가든쇼를 빛낼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작품 조성에 매진할 것이다. 또한 한결같은 맘으로 응원을 해준 지인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나의 작품을 감상할 예정인 관객들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작품의 콘셉트를 잘 살리겠다.

2. 작품콘셉트는 무엇인지?
가장 한국적인 멋이 가장 한국스러운 것이라고 생각 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특유의 인사법이 있다. 바로 “식사하셨어요?”다. 이에 바로 ‘고봉밥’이 떠올랐다. 따뜻한 밥 한그릇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인의 정서를 밥으로 나타내고 싶었다. 그래서 잔디밭 위에 흰색 초화류를 펼쳐 흰쌀밥을 표현했다.

3. 관람포인트는 무엇인가?
고봉밥 모양의 오브제가 있는 정원이다. 보는 순간 밥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밥그릇 조형물을 감상하면 전체적인 정원의 콘셉트와 포인트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등의자, 조경석, 현무암 판석 등과 조합을 이루는 따뜻한 정원을 감상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어느 情人의 약속 / 윤영주

윤영주/ 디자인엘 팀장
경희대 조경학과 졸업, 2003 늘푸른 환경조경설계공모전 최우수상, 2015 서울시 정원박람회  ‘내 아이의 그림 그린 정원’으로 대상 수상

1. 2016 코리아가든쇼 10인 작가에 선정된 소감은?
서울정원문화박람회에 ‘내 아이의 그린 그림 정원’을 출품한 이후 두 번째 가든쇼에 도전한다.
우연한 기회에 코리아가든쇼에서 ‘K-Garden’이라는 주제로 공모한다는 정보를 접했다. 작품으로 표현하기에 가능성 있는 주제라고 판단했다. 작품아이디어는 전통정원이나 별서정원에 대한 감성에서 출발했다. 윤선도가 보길도에 있는 윤선도 유적지의 정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서정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우리 이야기를 시와 함께 풀어보고자 출품하게 됐다.

2. 작품콘셉트는 무엇인지?
한국의 정원은 시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관계 맺 문화적 공간이다. 이것을 연인의 공간으로, 황진이의 사랑 이야기로 구체화시켰다. 전체적으로 미니멀하게 표현했다. 한국의 서정성과 한국적 미를 표현하기 위해 소나무와 바위, 처마선의 선형을 모방해 게이트를 만들었다. 그 옆에는 데크로 표현한 마루에서 풍류를 즐기도록 오브제를 설치했다. 여인의 치마폭을 형상화하기 위해 삼각형의 마운딩과 조명을 이용해 시를 새기기도 했다. 또 서정적이고 비정형적 자연스러움을 위해 형태적 특징이 뚜렷하지 않은 한국의 식물을 식재해 서양의 정원과는 다른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만들었다.

3. 관람포인트는 무엇인가?
서정적인 이야기를 시로 표현해 운율적으로 만들었다. 시조형식에 기반해 운을 맞춰 시를 썼다. 이용자가 시를 재미나게 읽으면서 위트 있는 공간으로 즐겼으면 한다.


韓詩園_한시원

윤지동/ (주)조경설계 디원 소장
성균관대 조경학과 졸업. 청우개발,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근무. 화곡 힐스테이트 조경설계로 인공지반 녹화대상 최우수상,  장안 힐스테이트 조경설계로 서울시 조경상 장려상, 역삼 래미안 조경설계로 생태녹화 · 조경대상 우수상 수상

1. 2016 코리아가든쇼 10인 작가에 선정된 소감은?
작품을 출품했을 때 많은 걱정을 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결과보다 훨씬 좋게 나와 너무 기쁘며 감동을 받았다. 2016 코리아가든쇼의 일정을 다소 늦게 알았지만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쇼였다. 이처럼 원하던 곳에서 10인의 작가에 뽑혀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한결같은 맘으로 응원을 해준 지인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 작품콘셉트는 무엇인지?
사립문 사이로 보이는 정원, 즉 우리의 정서와 멋에 부합되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자연의 생동감을 섬세한 감각으로 즐길 줄 아는 한국인의 감성을 테마로 하는 정원을 조성했다. 바람이 불면 대나무 소리와 창호에 일렁이는 대나무 잎의 그림자가 흑백의 동영상을 만든다. 즉 산자락이 흘러든 뒤뜰에 겸허한 손을 덧대어 만든 정원을 콘셉트로 잡았다.

3. 관람포인트는 무엇인가?
사립문과 창호문의 안과 밖의 공간에 대한 유연성, 그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처마선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유심히 지켜 볼 필요가 있다. 바로 그 빗물소리와 더불어 자연과의 교감을 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바람이 부는 날에는 주변의 대나무 잎 소리가 정원의 고요함을 일깨워 준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산수유, 청단풍, 감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을 보는 것도 관람포인트의 묘미다.

 

마중물/ 윤환기

윤환기/ 게이트 준 실장
상명대 환경조경학과 졸업.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조경학과 석사과정 수료.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참여정원 참가. 2015년 코리아가든쇼 부분참여. 삼양화학그룹 서초사옥 옥상정원 및 공개공지 설계 시공 참가.

1. 2016 코리아가든쇼 10인 작가에 선정된 소감은?
지난해 코리아가든쇼에서는 다른 작가를 서포트 했다. 이번에는 직접 개인 자격으로 작품 공모전에 참가 했는데 선정됐다. 경쟁이 치열해서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지난해 간접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이제 관객들이 작품콘셉트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심열을 기울여 작품조성에 매진할 것이다.

2. 작품콘셉트는 무엇인지?
대한민국은 현재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거쳐 복고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과거의 마당과 현재의 정원이 소통하는 추억의 안식처를 만들고자 했다. 그것에 적합한 소재가 ‘마중물’로 생각됐다. 정원을 대신하던 앞마당엔 마중물 한 바가지면 물이 나오는 수돗가가 있다. 한 바가지의 물은 지하에 있는 물과 소통하며 또 다른 지금을 만든다.

3. 관람포인트는 무엇인가?
현대적인 소재와 디자인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포인트를 잡고 관람하면 된다. 또한 복고풍 마당의 정원에 펼쳐져있는 단풍나무, 왕마사포장, STS가벽, 수동펌프, 팽나무, 침목포장 등을 눈여겨보면 된다. 덧붙여 거울터널인 일루젼아트도 볼거리로 꼽을 수 있다.

 

첩첩산중 / 차용준

차용준/ 지오가든 대표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졸업. 판교주택정원 설계 및 시공, 여의도 skyfarm 옥상정원 실시설계 및 시공, 서울정원박람회 ‘마당에서 발견한 계란’ 출품

1. 2016 코리아가든쇼 10인 작가에 선정된 소감은?
조경이든 정원이든 의뢰받아 작업하므로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클라이언트의 요구 없이 순수하게 나만의 창작품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든쇼는 매력적이다. 예전부터 한국적인 정서의 작품콘셉트를 구상해왔는데 우연히도 이번 코리아가든쇼 공모주제와 맞아떨어졌다. 평소 작업 하고 싶었던 주제였다.

2. 작품콘셉트는 무엇인지?
한폭의 그림 같은 우리 산의 능선을 정원에 담아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기획했다. 첩첩산중이라는 제목처럼 켜켜이 겹친 능성과 안개 낀 봉우리를 형상화한 정원에서 한국산수의 느낌을 재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풍수지리에서 ‘명당’ 개념을 차용해, 명당자리로써 정원을 사람이 휴식할 수 있는 곳으로 활용했다. 다시 말해, 주산을 등에 지고 앞에는 명당수가 흐르며,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명당같이 편안한 정원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전체적인 형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형태를 단순화했고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고점의 높이를 결정했다. 또 휴식의 공간은 외부의 직접적인 시선을 차단했다.

3. 관람포인트는 무엇인가?
이용자는 세 겹 정도의 레이어가 겹쳐있는 능선, 그리고 능선 사이사이로 난 골에 식물을 식재한 풍경을 외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식물, 주산, 안산으로 포근하게 조성된 ‘명당’이라는 휴식공간을 이용자가 실제로 ‘명당’의 기운으로 느낄 수 있을지 감상해볼 것을 권한다.

 

춘.흥.[春興]-어느 봄날의 흥겨움/ 최규환

최규환/ 나무플라워앤가든 대표
2015 서울정원박람회 ‘꿈틀정원’ 시공총괄, 2015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이공異空(beyond space)’‧2015 코리아가든쇼 ‘사람과 자연이 동행하는 향유원’ 시공총괄

1. 2016 코리아가든쇼 10인 작가에 선정된 소감은?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날아갈 듯 기뻤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심사위원들이 잘 짚었구나하고 감동했다. 고생한 심사위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 내가 2016 코리아가든쇼 10인의 작가 안에 포함되었다니 말이다. 아직도 꿈만 같다. 다시한번 관계자 및 응원해준 지인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2. 작품콘셉트는 무엇인지?
‘춘흥’이라는 제목처럼 봄철에 절로 일어나는 흥과 운치를 콘셉트로 잡았다. 춘흥원은 흥이 나는 정원, 자연과 사람의 흥이 어울리는 정원으로 우리정원의 화합을 표현하고자 했다. 디자인 콘셉트의 경우 농악놀이 패들의 역동적인 흥에 발현을 모티브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정원을 만들었다. 상모띠, 상모마당을 만들어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여흥을 즐기는 어울림이 작품콘셉트라고 할 수 있다.


3. 관람포인트는 무엇인가?
불규칙, 어울림, 열림으로 표현되는 3개의 공간을 만난다면 춘흥원을 이해하게 된다. 특히 흥에 맡게 동적인 지형과 수목의 높낮이 변화를 감상하게 될 것이다. 즉 시각과 촉각적인 지각 활동으로 흥의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상모교인 목재데크를 걷다보면 탁트인 또 다른 ‘흥’의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오감적 정적활동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경시설, 판석포장, 조경석, 반송 등 다양한 볼거리도 포인트다.

 

조각조각..삶을 엮다 / 황신예

황신예/ 프리랜서 가든디자이너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학 석사 졸업. 영국 에식스대 리틀 칼리지 가든디자인 석사. 씨토포스, 경기연구원에서 조경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 영국왕립원예협회(RHS) 로즈모어가든(Rosemoor garden) 인턴가드너. 수도권 광역녹지체계 구축 및 안산  스마트허브 내 녹지개선 계획(경기개발연구원) 참여

1. 2016 코리아가든쇼 10인 작가에 선정된 소감은?
작년 RHS 인턴쉽 과정 후 지난 1월 말 귀국해 본격적으로 프리랜서 가든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코리아가든쇼 1회때부터 지켜보면서 참여하고 싶었는데, ‘K-Garden, 한국적인 멋을 담은 신한류 정원’이라는 이번 공모전 주제를 보고 결심하게 됐다. 외국에서 공부하다보면 한국적인 이미지가 너무 전형화돼 있다는 걸 느꼈다. 그동안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던 작품을 펼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했다.

2. 작품콘셉트는 무엇인지?
작은 조각들을 엮어 조각보는 만드는 어머니의 온정을 떠올리며 한국적인 멋을 담은 정원을 만들고자 했다. 보통 한국적인 것이 너무 진부하게 표현되는 감이 있다. 그래서 한국전통적인 정서를 규방문화를 대표하는 조각보를 이용해 모던한 패턴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 각각의 조각(모듈)을 다양하게 배치해 세련된 조각보를 떠올릴 수 있게 했고, 각 조각에 오방색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국자생종 위주로 풍성하게 혼합 식재해 다채로운 색감과 모던함을 더했다.
또 조각마다 다양한 높낮이를 줌으로써 입체감과 리듬감을 표현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포장이나 하드한 스케이프보다 다양한 초화류로 식재해 생동감을 주었다.

3. 관람포인트는 무엇인가?
‘한국식 정원을 이렇게게 해석할 수 있구나’ 라고 감상했으면 좋겠다. 많은 꽃을 모아 심어 한국적인 정원과 다른 생소한 느낌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적인 것을 모던하게 품어냄으로써 다양하게 수용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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