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유청오)

존경하는 한국조경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제23대 한국조경학회 회장에 입후보한 경희대학교 서주환입니다.

저는 지난 30여 년간 대학에 재직하는 동안 조경학회 부회장, 편집위원장, 총무이사,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 감사 등의 활동을 통해 봉사하며, 조경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2014년부터는 조경계의 염원이었던 조경진흥법의 제정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조경계의 권익과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조경학회는 1972년 창립이후, 척박했던 대한민국 조경분야의 학문적 토대 마련과 민·관·학의 상호협력을 통해 조경의 발전을 주도해 온, 조경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대외적으로 중추적 위상을 가진 단체입니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건설 및 조경 산업의 위축, 그리고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 등 유례없는 조경분야의 총체적 난국 앞에서 한국조경학회의 역할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원칙이 사라지고 소통과 대화가 단절되었으며, 조경계의 흩어진 목소리들을 아우르기는커녕, 아집과 독선으로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며, 학회 본연의 책임과 역할을 방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저는 조경계가 직면한 중차대한 위기 상황을 절실하게 통감하며, 그동안 조경계 발전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했던 한국조경학회가 그 책임과 역할을 회복하고 작금의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는 조경계의 중심단체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저의 모든 역량과 열의를 학회와 회원 여러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것을 결심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회원 여러분께 엄중한 약속과 다짐을 드립니다.

첫째, 학회를 비롯 현재 학계와 업계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있는 조경관련 유관단체 모두가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위기에 직면한 조경계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혁신 거버넌스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특정 학연에 편중되지 않은 학회장 중심의 민주적이고 열린 집행부를 구성하고, 투명한 의사결정과 정보공유의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학회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오신 조경계 원로선배님들의 지혜와 젊고 유능한 신진 조경인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아우를 수 있는 혁신 공동지도부를 구성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계획 및 설계, 시공, 관리, 환경복원 등 조경 내 모든 분야의 단체와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화합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조경의 위상 제고와 권익을 위해 대정부 소통채널을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중앙부처에 상설 조경직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제도개선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조경진흥법의 실효성을 강화시킬 것입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조경관련 법과 제도를 개발하여 조경의 업역을 지키고 또 공격적으로 개척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학회 본연의 임무인 학술연구 활동지원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교재 출판 등 편찬 활동의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기존 학회지 이외에도 SCI급 국제 논문집을 새로 만들어 학회의 학술적 위상을 높여 회원 여러분의 학술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고 학문적 성과가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새로운 사회수요에 대응하는 조경학과의 미래 비전을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새로이 전국 조경학과 학과장협의회를 구성하여 학계가 직면한 중대한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유관 전문분야와 교류를 강화하여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다섯째, 본회와 지회와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여 지역 조경학과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회 임원들과의 정기적 간담회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각 지역의 중요한 이슈를 공론화하여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지역 졸업작품전 및 취업박람회 등을 최대한 지원하여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여섯째, 학회의 재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조경계 이외의 외부 대기업 후원 등을 통해 재정지원의 폭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최근 건설경기의 불황으로 조경산업 역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동안 주로 일부 조경업체들의 기부에 의존하던 조경학회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경업 이외 외부 기업들의 재정지원 참여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대정부 연구프로젝트의 수주를 늘려 자체 재정을 확보해 나감으로써,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안정된 재정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곱째, 해외 학회 및 단체와의 교류를 확대하여 조경의 국제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중·일 동북아 조경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미국 조경학회 CELA와 ASLA 등 주요단체 그리고 유럽의 학회 및 단체와의 공식적인 교류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중동 및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열악한 국내시장을 넘어 조경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한국조경학회 회원 여러분!

한국조경학회는 40여년의 역사 속에 조경계를 대표하는 국내 최고의 학술단체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온 우리 학회의 전통과 업적에 저는 큰 자랑과 긍지를 가지고 있으며, 오늘의 학회가 있기까지 역대 원로 선배님들과 회원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함께 했었음을 감사하며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조경학회와 함께한 30여년은 저의 성장의 밑거름이었으며, 기쁨이었습니다. 이제 ‘조경’에서 받은 사랑을 조경계와 학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함으로써 보답하고자 합니다. 한국조경학회는 조경계의 중심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는, 모든 조경인에게 사랑받는 학회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학회가 조경계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조경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하고 모든 조경인에게 사랑 받는 학회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제게 소명을 맡겨주신다면 학회와 조경계의 발전을 위해, 회원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 많이 귀 기울이고 더 많이 듣겠습니다. 단체의 장으로서 더 많이 깊고 신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조경계의 위상 제고와 권익을 위해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뛰어다니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학력
경희대 조경학과(학사)
경희대 대학원 조경학과(석사)
경희대 대학원 조경학과(박사)

경력
현,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한국조경학회 상임이사
전. 한국조경학회 편집위원장, 연구부회장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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