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 예장자락 도시재생 설계 공모 당선작 조감도<사진제공 서울시청>
▲ 남산 예장자락 도시재생 설계 공모 당선작 조감도<사진제공 서울시청>
▲ 남산 예장자락 도시재생 설계 공모 당선작 투시도<사진제공 서울시청>
▲ 남산 예장자락 도시재생 설계 공모 당선작 투시도<사진제공 서울시청>

남산 예장자락 2만2330㎡가 도심 공원으로 재생돼 2018년 2월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예장자락을 회복하기 위해 공공청사 중 일부는 철거해 공원으로 조성해 자연경관을 되찾고, 과거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이던 서울시청 남산제2청사는 역사성을 고려해 존치, ‘인권센터’로 재조성한다.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설계 공모를 진행한 결과 14개 작품이 접수됐고, 전문가 심사를 통해 ‘샛·자락 공원’(조주환, (주)시아플랜건축사무소)을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남산 예장자락은 원래 조선시대 군사들 무예훈련장(예장)이 있던 곳이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옛 모습을 잃은 후 한 세기가 넘도록 고립돼 왔다. 이러한 예장자락은 서울 도심과 남산을 잇는 최적의 입지라는 점에 주목, 도로·교통체계를 보행 위주로 대폭 개선해 명동, 남산 한옥마을 등 인근 관광명소, 더 나아가 남대문시장, 서울역고가, 세운상가 등과도 보행 네트워크로 연결해 서울의 동-서 보행축을 잇는다는 구상이다.

또한, 남산의 대기 질을 개선하고 남산을 산책하는 시민의 보행 안전도 강화하기 위해 하루에 남산 정상으로 올라오는 관광버스(1일 약 400대)의 진입을 전면 통제한다. 이에 따른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으로 곤돌라를 신설해 방문객의 불편은 해소한다. 아울러, 30면 규모의 주차장은 공원 지하에 조성돼 관광버스 주차난 해소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당선작 ‘샛·자락 공원’은 대상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고려해 기존의 건물, 터널 등의 철거를 최소화하고 재사용하는 도시재생의 방식을 채택,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역사지층을 보존해 예장자락만의 특별한 공원을 계획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 현재 차량만 다니는 100m 길이의 남산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명동~구 TBS교통방송 인근)는 사람이 걷는 보행 터널로 탈바꿈한다. 터널이 끝나는 지점(구 TBS교통방송 인근)에는 친환경 곤돌라 스테이션과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이번 도시재생을 통해 그동안 찻길과 높은 경사 등으로 사실상 단절된 예장자락으로의 보행길이 열리면 명동역 인근에서부터 곤돌라 스테이션까지 완만한 길로 한 번에 걸어 올라가게 된다. 또, 여기서 친환경 곤돌라를 타면 남산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예장자락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갈 보행길은 자연, 역사, 문화를 테마로 한 4개의 네트워크로 ▲사람의 길(시청~예장자락~남산 한옥마을) ▲나무의 길(인왕산~예장자락~남산) ▲역사의 길(돈화문로~예장자락~남산 산책로) ▲문화의 길(청계천~예장자락~재미로)이다.

당선작 ‘샛·자락 공원’은 예장자락의 자연성을 회복하면서 주변 경관을 고려하고, 차가 다니던 터널을 사람길로 바꾸는 등 보행 편의성을 최대로 끌어냄으로써 남산을 도심과 하나로 만든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1등으로 선정된 조주환((주)시아플랜건축사무소)는 설계비 15억8000만 원에 대한 설계권을 갖는다. 서울시는 오는 3월 중 당선자와 계약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말 본격 공사에 들어가며, 철거공사는 이보다 앞서 7월에 진행한다.

다만 예장자락에서 남산 정상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친환경 곤돌라 사업은 이번 설계 공모에서 제외되어 별도 병행해서 추진한다. 관광버스와 보행자가 뒤엉켜 위험하고 혼잡한 남산 정상부를 시민에게 돌려주고 시간당 1200명 수준의 수송능력을 갖춘 곤돌라(연장 888m)를 신설해 남산 정상부 밀도를 관리하는 구조로 개편한다.

곤돌라는 4월 중 입찰 공고를 통해 별도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남산 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곤돌라 자체가 도심의 양호한 경관 요소가 되도록 자세히 검토해 추진한다.

또한 친환경적인 시공 방법으로 공사 중 발생할 환경 훼손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공공재생과(02-2133-8649)로 물어보면 된다.

※ 작품 개요

▲명칭 : 샛·자락 공원[자연·역사·도시를 연결하는 켜의 공간]

▲공원조성계획 : 2만2330㎡

-자락을 공간으로…순환하는 환경 : 네 길의 특성을 가진 공간을 입체적으로 연결

-지상·지하 연계계획 : 차량 터널을 사람의 터널로 치환

-지상1층 : 지형의 흐름을 활용하여 자연을 채우고 걷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

-지하1층 : 차량 터널을 사람의 터널로 치환하고 빛의 연출로 함께하는 걷기 편한 공간 구현(주차장 5724.57㎡, 부대시설 : 2387.92㎡)

▲도로(4153.35㎡) 및 보행데크 조성

 

순위 작품명 업체명(대표자)
1등(당선작) 샛·자락공원 (주)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조주환)
2등 자연과 문화유산으로 이끄는 숲의 관문을 만들다 (주)건축사사무소 우리공간(박성준)
3등 도시에 스며든 남산자락 (주)건일엔지니어링(손광식), 건축사사무소 공유

가작

(알파벳순)

예장자락 생태역사 공원 건축사사무소 에브리아키텍츠(강정은), 김현대(이화여대), 근보양 앤 파트너스
Invisible, visible 풍경속에 스며든 일상 씨에스도시풍경건축사사무소(차유성), 이우가도시건축연구소
서울테라스, 남산 시대를 열다 기술사사무소 이수(서영애), 김아연, 국형걸
남촌(Edge), 경계를 넘어서 (주)단우건축사사무소(최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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