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만난 순천시 정원산업과 직원들. 새해를 맞아 희망찬 미소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박흥배 기자>

우리나라 지자체 중에서 정원 정책을 전담하는 유일한 부서인 순천시 정원산업과. 국가 정원법이 시행된 지 6개월 남짓 지난 시점이라 정원정책 담당자도 마땅히 없는 지자체가 대부분인데 일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부서원 11명을 가진 전담부서가 있다는 사실은 놀라우면서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후 순천시는 도시 성장 동력으로서 ‘정원도시’ 브랜드를 선포했다.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될 수 있도록 “도시가 아닙니다, 정원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순천만국가지원센터 내 직제로 존재했던 정원산업과는 시청으로 이전하면서 국내 유일한 ‘정원부서’가 됐다.

특히 이곳은 순천만국가정원의 누적 관광객이 500만 명을 돌파하자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례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정원정책, 정원산업, 정원문화와 관련된 사업추진으로 지자체 모범사례로 조명 받고 있는 이들의 ‘땀’과 ‘열정’에 대해 취재했다.

 

순천정원지원센터 올해 ‘첫삽’ 뜬다

올해 순천시에 정원지원센터가 착공에 들어간다.

정원문화산업에 필요한 창업지원, 자재전시·판매·유통, 기술개발보급 등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가드닝센터 기능을 포함하는 문화체험·전시·인력양성 교육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순천만정원 내 세워지는 정원지원센터는 총 70억의 사업비로 건립된다. 국비 35억, 시비 35억이 소요된다. 규모는 연면적 1만5000㎡(건축면적 1650㎡)으로 2017년12월30일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정원지원센터는 ▲유통 ▲판매 ▲품질인증 ▲기술개발 ▲모듈정원 등 5가지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생산자와 수요자의 직거래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정원자재의 전시 및 판매를 담당한다. 또 정원수 및 정원자재의 품질인증을 통해 정원자재의 기술개발을 이어 모듈정원을 개발해 이를 판매할 방침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정원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정원 산업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의 조경·화훼 산업이 더욱 번창하고 유통이 확대되어 농가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 정원산업과 직원들이 잔디밭 위에서 점프하는 뒷 배경으로 순천호수정원이 펼쳐져 있다. <사진 박흥배 기자>

 

경제관광국 산하 5개과에 편제…정원정책·정원산업·정원문화 3개팀 구성

1. 정원정책계(계장 : 최창환)

정원도시 순천이 나아갈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공공정책을 발굴하고 실천방안을 마련한다. 정원의 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발굴은 민간 서비스에서 시작되고 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속에 시대가 요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중점적인 정원정책으로는 지난해 8월 수립한 ‘정원의 도시 마스터 플랜’의 실행을 총괄하고 시민참여 순천정원협회(SGS)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올해 4월 열리는 터키 안탈리아 국제 정원박람회와 관련된 계획을 수립한다. 아울러 순천시의 정원문화육성 조례 제·개정에 관한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2. 정원산업계(계장 : 박훈)

정원산업은 정원수 생산이나 판매만이 아닌 연구, 교육, 관광으로 이어지는 산업을 포괄한다. 특히 1차 산업인 생산을 기반으로 2, 3차 산업인 유통, 판매, 제조, 이를 응용한 교육, 관광 등의 산업을 연계해 상생하는 순천정원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시너지를 유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운영해나가고 있다. 올해 중점적인 정원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으로는 ‘정원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화훼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정원관광 브랜드화’ 등 다양하다. 이 밖에도 정원지원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내놓았다.

3. 정원문화계(계장 : 손정순)

순천의 전통과 현대문화, 그리고 외부의 다양한 정원문화를 결합해 순천만의 고유하고 새로운 정원문화를 형성해나가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일방적인 관 주도적인 공원 및 조성 방식을 벗어나 시민 스스로 정원을 만들고 도시 경관을 가꿔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마스터플랜 계획에 따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순천의 정서와 전통을 고려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제안할 방침이다. 올해 중점적인 사업으로는 정원문화체험 관련 상품을 홍보하고 마케팅을 지원한다. 또 ‘정원문화기획단’을 운영해 순천시민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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