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조경학회 농촌조경연구회가 주최한 ‘2016년 제1차 세미나’가 지난 22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렸다.

“지속가능한 농촌만들기 사업에 조경가의 역할이 중요하며, 대학에서도 커리큘럼의 조정을 통해 조경계획가를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조경에서 참여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조경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사)한국조경학회 농촌조경연구회(회장 이유직)가 주최한 ‘2016년 제1차 세미나’가 지난 22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최근 농촌정책과 지속가능한 농촌을 위한 조경학적 대응’이라는 주제로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조경학(이유직 부산대 교수) ▲농업유산제도와 조경의 역할(백승석 한국농어촌공사 과장) ▲농업·농촌 6차산업과 조경학적 활용(박진욱 대구가톨릭대 교수) ▲삶의 질 정책과 조경학적 함의(성주인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유직 교수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조경학’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농촌에서 조경가 역할을 강조하며, 거창군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소개했다.

이유직 교수는 “농촌 마을만들기의 성공모델을 만든 진안과 완주는 경관사업에서 출발했다. 경관을 만들고 공동체가 회복되면서 소득사업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면서 “경관을 만들고 공동체(커뮤니티)를 회복하는 건 조경가가 잘하는 부분이다”라며 지속가능한 농촌만들기에 조경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창고, 거창중앙고 등 10개 학교가 밀집된 지역을 하나의 캠퍼스처럼 공간을 통합하는 프로젝트인 ‘거창군 아카데미파크 조성사업’을 소개했다.

사업대상지 내 10개 학교와 거창군, 거창교육지원청 등이 ‘거창아카데미 경관협정’을 체결했으며, 이후 ‘아카데미파크 사업’은 농림식품축산부가 추진하는 ‘농촌중심지활성화 선도지구 사업’에 선정돼 8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

이 교수는 “거창군 프로젝트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있지 않다. 주민과 학생들이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고민의 중심이 있다”면서 “결국 공간 계획하고 공간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를 계획하는 건 조경계획가가 풀어가야 할 몫”이라며 농촌마을 만들기에 조경계획가의 역할론을 피력했다.

토론자로 나선 오형은 지역활성화센터 대표 역시 농촌지역 마을만들기에 조경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형은 대표는 “조경가로서 공간을 계획하고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움직여 사람을 담아내고, 사람의 활동으로 만들어지는 공간을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농촌지역의 마을만들기 사업에 조경가의 역할을 강조하며 도시와 농촌의 연접된 지역에 관심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송소현 한국농어촌공사 과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조경인이 참여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소개했다.

송 과장은 “거창군 프로젝트가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이유는 조경가가 참여했기 때문이다”라며 “대학에서도 사회적 흐름을 고려해 커리큘럼의 변화를 통해 지역개발, 건축, 문화 등 복잡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조경계획가를 양성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농업유산으로 지정된 6곳이 활용사례를 소개하며 조경분야의 참여를 당부했다. 반면, 농업유산지정 확대와 국가경관자원 DB와 연동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한편 한국조경학회 농촌조경연구회는 ▲농촌어메니티공모전, 농촌디자인캠프 등을 통한 ‘농촌지역 사회에 관심 갖기’ ▲한국농어촌공사와 적극적인 교류 ▲농촌 관련 교재 마무리 등을 2016년도 3대 추진사업으로 제시했다.

▲ 지난 22일 열린 (사)한국조경학회 농촌조경연구회 세미나에서 이유직 부산대 교수가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조경학’에 대해 발표했다.
▲ (사)한국조경학회 농촌조경연구회(회장 이유직)가 주최한 ‘2016년 제1차 세미나’가 지난 22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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