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수(왼쪽)와 벵갈고무나무(오른쪽)<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환기를 잘 하지 않는 겨울철 실내 미세먼지 제거에 어떤 식물이 효과가 있을까?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겨울철 실내 공기 중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실내에 식물을 기르면 초미세먼지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이에 도움이 되는 식물을 제시했다.

농진청은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종의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폐된 공간인 빈방, 산호수가 있는 방, 벵갈고무나무가 있는 방에 각각 미세먼지를 넣고 4시간 뒤 초미세먼지 양을 측정했다. 측정한 결과 2.5µm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빈방은 44%가 줄어든 반면, 산호수 방은 70%, 벵갈고무나무 방은 67%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 후 실내 식물의 잎 표면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는 잎에 윤택이 나게 하는 왁스 층에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돼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산 작용으로 끈적끈적해지는 잎의 왁스 층에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사라지기 때문에 초미세먼지 제거에 효과가 크다.

기공의 크기는 식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큰 경우 20㎛ 정도이기 때문에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기공으로 흡수돼 없어진다. 또한 식물은 음이온을 발생해 양이온을 띤 미세먼지와 결합해 입자가 커져 미세먼지 범위를 벗어나게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광진 농업연구관은 “식물의 잎에는 많은 미세먼지가 붙어있기 때문에 잎을 종종 닦아 줘야 활발한 광합성은 물론,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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