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국내 처음으로 지의류 199종을 수록한 ‘지의류 생태도감’을 최근 발간했다고 2015년 12월 28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국내 처음으로 지의류 199종을 실은 ‘지의류 생태도감’을 최근 발간했다.

이는 우리나라 첫 지의류 도감으로, 국립수목원이 지의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10여 년간 연구한 첫 번째 성과물이다. 도감에는 숲이나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의류 생태 사진이 500여 장이 실려 있다.

‘지의류’는 균류(菌類, 다른 유기물에 기생해 생활하고 포자로 번식하는 하등식물. 세균류·버섯류·곰팡이류 등)와 조류(藻類, 물속에 살면서 엽록소를 가지고 독립영양 생활을 하는 식물의 한 군)가 복합체가 되어 생활하는 식물군으로 돌이나 나무 표면에 얼룩덜룩하게 붙어 자란다. 언뜻 이끼와 닮았는데 식물인 이끼와 달리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미생물이 뒤섞여 하나의 몸을 이룬 복합생명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석이버섯’이나 약재로 대접받는 ‘송라’ 역시 지의류 중 하나로 전 세계에 1만4000∼1만8000종(우리나라 600종)이 보고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지의류가 생성하는 2차 대사산물로 화장품 개발, 항암·항균 작용에 관한 연구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우리 주변에 많은 지의류가 있지만, 대부분 잘 모른다. 국내 첫 지의류 도감 발간을 통해 많은 이들이 지의류에 대한 정보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도감 출간과 함께 지의류의 분류학·생태학·유전학적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더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10여 년 전부터 한국에 분포하는 지의류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이래 32종의 지의류 신종과 158종의 미보고종을 발굴·발표했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031-540-1085)로 물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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