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시흥시가 매입해 배곧신개발계획을 세우면서 도시면적 25%가 공원구역으로 설정됐다.

배곧신도시는 80년대 (주)한화가 화학성능 시험장 목적으로 매립했지만 당초 계획이 무산되자 20년 가까이 버려둔 땅으로 남아 있었다. 2000년대 들어 시흥시가 이곳을 매입해 신도시개발계획을 세우면서 도시면적 25%가 공원구역으로 설정됐다.

배곧생명공원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빗물을 이용한 담수생태연못, 바닷물을 끌어들인 해수생태연못, 이 2개의 연못이 만나는 기수생태연못을 주축으로 ‘종다양성’을 추구하는 생명공원으로 발돋움하기에 이르렀다.

해수연못 조성 이후 ‘바닷물이 빠지면 경관이 지저분해 보인다’는 항의가 있었으나, 겨울이 되자 찾아오는 철새들이 보이자 오히려 입주민들이 반기는 분위기다. 해수연못에서 바닷물이 빠지면 갯구멍을 통해 참게도 볼 수 있다. 이곳은 현재 멸종위기동물인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새호리기 등이 찾아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1단계 공사를 마친 신연학 시흥시 주무관은 “배곧생명공원의 롤모델은 없었다”며 “세계 유명 공원을 따라하는 느낌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고 ‘배곧’만이 갖고 있는 갯벌이라는 특징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공원 조성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 배곧생명공원은 담수생태연못, 해수생태연못, 이 2개의 연못이 만나는 기수생태연못을 주축으로 ‘종다양성’을 추구한다.

 

[대상지 읽기]

‘배곧-송도-청라’ 잇는 서해안 핵심 신도시

배곧신도시는 인천 송도신도시와 가까워 송도·청라·영종도를 잇는 다리 구실을 한다. 서해안 개발 및 수도권 발전의 중심지로 인구 45만 명 시흥시를 기반으로 한 핵심 신도시다. 2006년 시흥시가 (주)한화에게서 토지를 매입해 2009년 군자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고시, 2010년 군자지구 개발계획 승인, 2012년 8월 단지조성공사 착공과 10월 배곧신도시 명명식 및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3년 8월 조경공사 1공구인 배곧생명공원이 착공됐다.

올해 11월 준공식 이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12월 31일에는 조망을 관찰할 수 있는 배곧마루에서 2015년을 마무리하는 ‘해넘이행사’를 통해 2016년을 기다리고 있다.

배곧생명공원은 ‘생명-참여-문화’의 콘셉트로 공간 구성은 산책로를 중심으로 좌-우, 상-하 4개 공간으로 생태계 보존구역, 시민참여공간, 놀이공간, 배곧나루 등으로 나눴다.

생태계 보존구역은 해수연못, 갈대습지, 배곧마루로 이어질 수 있게 생태축을 연결하고 염생식물인 칠면초, 퉁퉁마디, 나문재와 육상식물인 억새에 이르기까지 경관을 이뤘다.

시민참여공간은 애초부터 ‘비움’의 공간으로 설정해 ‘어울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공원의 진정한 주인은 시민이라는 기조 아래 수목헌수운동, 배곧숲학교 등 시민참여를 독려한다. 놀이공간인 ‘도란뜰’의 경우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다.

배곧나루는 도시 전체는 물론 서해바다 경관과 일몰 때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고 억새가 자라나고 있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 배곧생명공원은‘생명-참여-문화’의 콘셉으로 공간 구성은 산책로를 중심으로 좌-우, 상-하로 4개의 공간으로 생태계 보존구역, 시민참여공간, 놀이공간, 배곧나루 등 분할했다.

[칼라 콘셉트]

바다를 기억하는 8가지 색으로 형상화

배곧생명공원은 ‘바다의 여덟 개 기억(8 Memries of Sea)’으로 상징화된다. Yellow-갈대, Green-섬, White-갯벌, Blue-바람, Cobalt-나루, Gray-안개, Emerald-해송, Orange-낙조 등 컬러콘셉트를 갖고 있다. 이 8개의 브랜드는 ‘생명’을 의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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